2006 겨울리그에서 용인 삼성생명은 10승 10패로 5할 승률을 거두며 3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그러나 전주원과 맥윌리엄스 콤비를 앞세운 신한은행의 벽을 넘지 못하며 결국 4강 진출에 만족해야 했다.
여자농구의 명가 삼성생명이 이런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던 가장 큰 이유는 역시 리딩가드 이미선의 부상 때문이다. 그녀의 부상으로 삼성생명은 지난 2006 겨울리그 정규리그에서 한 때 6위라는 최악의 성적을 기록한 적도 있고, 변연하-박정은 콤비의 분전으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했지만 역시 그 이상의 성적을 기대하기는 힘들었다.
하지만 2006 여름리그는 다르다. 부상에 시달렸던 그녀, 이미선이 복귀하기 때문이다.
3월 중순, 선수단이 모두 꿀맛 같은 휴가를 보낼 때, 이미선은 신입선수들과 함께 훈련에 매달렸다.
선수단이 휴가 기간이었기 때문에 정상적인 훈련은 힘들지만 오전 수지 삼성스포츠과학지원실에서 재활 치료를 받고 오후에 신입선수들과 함께 드리블과 슈팅을 하는 훈련을 꾸준히 지속해 왔다.
삼성생명의 정덕화 감독은 "미선이가 신입선수들과 함께 재활과 슈팅, 드리블 등의 훈련에 들어갔다. 우리로서는 매우 반가운 것이고, 본인 역시 자존심 회복을 위해 열심히 하겠다는 노력이 대단하다"라며 그녀의 복귀에 대한 입장을 표명했다.
가장 우려되는 것은 이미선이 언제쯤 본격적으로 팀 훈련에 합류해 박정은, 변연하 등 핵심 멤버들과 손발을 맞추느냐는 것이다. 그러나 따지고 보면 이 3명의 선수가 따로 손발을 맞출 이유가 있겠는가? 서로의 눈빛만 보면 무엇을 원하는 지 아는 이들이기 때문에 이런 걱정은 단순한 기우에 불과하다.
이미선은 "팀이 한때 최하위인 6위까지 하는 것을 봤다. 정은 언니가 입단 이후 처음이라고 말한 기사를 봤는데 나 역시 처음이다. 다시는 그런 일이 나타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다가오는 여름리그에서 활약할 그녀의 모습을 기대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