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이마트배 2006 여자프로농구 여름리그가 24일 대망의 막을 올린다.
개막일인 24일에는 전년도 챔피언인 우리은행 한새와 신세계 쿨캣, 그리고 삼성생명 비추미와 금호생명 레드윙스의 경기가 열리게 된다.
그렇다면 개막 첫날 승리의 주인공은 어디가 될 것인가?
춘천 우리은행 한새 vs 광주 신세계 쿨캣
2006 겨울리그 우승팀인 우리은행 한새의 상승세는 여름리그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분위기 메이커인 타미카 캐칭이 함께 하지 못하지만, 김영옥-김은혜-김계령-홍현희 등 수준급의 국내 선수들이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지난 2002 여름리그에서 우리은행의 유니폼을 입었던 알렉산드라 올리베이라가 캐칭의 공백을 메운다. 당시 올리베이라는 정규리그 13경기에 나와 평균 23.1점에 14.8리바운드의 뛰어난 성적을 남기며 외국인 선수상을 수상한 바 있다. 올리베이라가 2002 여름리그만큼의 플레이만 해준다면 충분히 우승을 노릴 수 있는 전력이다.
신세계 쿨캣은 이전 리그에서 최하위를 기록했지만, 이번만큼은 다르다는 각오다. 신예 김정은의 기량이 날이 갈수록 물이 오르고 있고, 용병도 운동능력이 좋은 파워포워드 미셀 캠밸을 데려왔다. 캠밸은 KB국민은행과 금호생명에서 뛰었던 셔튼 브라운의 8년 대학 후배인 선수. 또한 엘레나 비어드의 강력한 추천에 의해 선택된 만큼 그 기량을 만개할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는 "꼴찌 탈출은 물론 4강 진출을 달성하고 챔피언결정전에도 진출하겠다"며 굳은 의지를 보였다.
삼성생명 비추미 vs 금호생명 레드윙스
여자농구의 명가 삼성생명은 시즌 시작전부터 잇단 악재로 벌써부터 울상이다.
먼저 특급용병 바우터스의 합류가 늦어져 베라 페로치스카를 대체용병을 선발했으나 연습을 치르면서 기량 이하라고 판단해 프랑스 출신의 산드라 디옹으로 교체했다. 뭐 여기까지는 괜찮다. 가장 중요한 것은 포인트가드인 이미선이 다시금 부상으로 시즌에 출장할 수 없다는 점이다. 이미선은 21일 남자팀과의 연습 경기 도중 무릎 인대가 다치는 부상을 당했다. 간신히 부상에서 회복돼 손발을 맞춰가던 시점에서 그의 부상은 상당히 크다. 더군다나 몇 경기 결장도 아닌 시즌 전체 결장이 예상돼 삼성생명으로서는 악재를 만난 셈이 됐다.
금호생명은 센터 이종애가 삼성생명으로 이적했지만, 용병으로 리바운드가 좋은 옥사나 자갈루츠야를 데려왔고, 대만 출신의 백쥬리와 용인대 출신의 김수희를 각각 영입해 벤치 멤버의 양과 질을 늘려놓았다.
김지윤과 이언주 등도 건재하고 가지고 있는 능력만 발휘한다면 우승까지도 노릴 수 있는 전력.
개막전 첫날의 승리의 주인공은 어느 팀이 될지. 우리를 두근두근하게 하는 여름리그가 이제 개막을 눈앞에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