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스타즈가 하워드의 활약을 앞세워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청주 KB스타즈는 11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KDB생명 2015-2016 여자프로농구 구리 KDB생명과의 홈경기에서 73-62로 승리했다. KB스타즈는 12승 16패를 기록, 인천 신한은행과 동률을 이루며 공동 4위로 도약했다. 5위 KDB생명은 3연패에 빠지며 6승 22패를 기록했다.
KB스타즈 나타샤 하워드가 26득점 10리바운드로 맹활약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26점은 하워드의 커리어하이 득점이다. 변연하는 10득점 11어시스트 더블더블을 올리며 힘을 보탰다.
KDB생명은 이경은이 15득점 7어시스트 8리바운드를 올리고 플레넷 피어슨이 18득점 5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시작은 팽팽했다. KDB생명은 플레넷이 골밑에서 존재감을 나타내며 팀을 이끌었다. 득점은 물론이고 블락과 수비리바운드 등 궂은일도 마다하지 않았다. KDB생명은 한채진과 이경은의 3점슛까지 터지며 1쿼터 주도권을 가져갔다.
KB스타즈는 변연하와 데리카 햄비가 득점을 올리며 추격했지만 고비 때마다 실책에 발목을 잡히며 더 이상 따라가지 못했다.
KB스타즈 서동철 감독은 2쿼터 초반, 햄비 대신 하워드를 코트 위로 내보내며 승부수를 던졌다. 하워드는 골밑에서 자유자재로 득점에 성공하며 서동철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다.
하워드의 활약으로 KDB생명 수비가 골밑으로 몰리자 자연스레 외곽 찬스도 쉽게 났다. 이를 변연하와 홍아란이 깨끗한 3점으로 성공시키며 KB스타즈가 순식간에 점수를 뒤집었다.
KDB생명은 1쿼터와는 전혀 다른 경기력을 보였다. 플레넷과 이경은이 연이어 어이없는 실책을 저지르며 상대에게 손쉬운 공격 기회를 제공했다.
KB스타즈는 2쿼터 24점을 몰아넣는 동안 상대 득점은 13점으로 틀어막으며 전반을 38-32로 역전한 채 마무리 했다. 2쿼터에만 12득점을 폭발시킨 하워드의 역할이 컸다.
후반에도 하워드의 활약은 계속됐다. KDB생명이 강하게 수비해도 계속해서 득점하며 KB스타즈의 공격을 책임졌다. 하워드는 3쿼터에만 10득점을 올렸다.
KDB생명은 하워드에게 속수무책으로 뚫리며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플레넷이 자유투 2구를 모두 놓치고 노현지는 속공 기회를 마무리하지 못하는 등 공격에서도 답답한 모습을 보였다.
4쿼터 KB스타즈는 홍아란의 연속 5득점으로 승기를 굳혔다. 햄비와 김보미도 득점에 가세하며 점수 차를 더욱 벌렸다.
KDB생명은 이경은의 3점슛과 플레넷의 연속 골밑 득점으로 7점 차 까지 점수를 좁혔다. 하지만 경기를 뒤집기엔 시간이 부족했다. KB스타즈는 4쿼터 막판 공격리바운드까지 장악하며 KDB생명에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