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삼성생명 비추미가 안산 신한은행 에스버드를 꺾고 공동선두에 등극했다.
삼성생명은 7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신세계 이마트배 2006 여자프로농구 여름리그 1라운드 마지막날 경기에서 신한은행을 71-53으로 물리쳤다.
이날 승리로 삼성생명은 4승 1패를 기록하며, KB국민은행과 함께 공동선두에 올랐다. 패한 신한은행은 2승 3패로 신세계, 우리은행과 함께 공동 3위를 기록했다.
삼성생명의 용병 바우터스의 활약이 돋보인 경기였다.
4일 용인 홈경기에서 팀의 승리를 견인한 바우터스는 이날도 신한은행의 용병 디종을 상대로 특급용병으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1쿼터에 바우터스가 올린 기록만 15점 4리바운드. 신한은행의 팀 득점이 1쿼터에 16점 4리바운드였으니 팀 기록에 맞먹는 활약을 보인 셈이다.
바우터스는 디종을 상대로 종횡무진, 잇단 골밑슛과 미들슛을 퍼부었다.
이에 신한은행은 골밑 공격이 여의치 않자 2쿼터 들어 전주원, 김연주, 최윤아 등이 외곽슛을 시도했으나 모두 림을 벗어났고, 오히려 삼성생명에 찬스만 내주는 꼴이 됐다.
삼성생명은 3쿼터 3분 37초를 남겨두고, 바우터스가 오른쪽 발목을 접질리는 부상을 당해 위기를 맞는 듯 했으나, 4쿼터 들어 박정은의 3점슛과 변연하의 드라이브 인으로 점수를 벌리며 더 이상의 변화 없이 승부를 끝맺음했다.
이날 경기 후 인터뷰에서 정덕화 감독은 “지금까지 미선이가 빠졌음에도 우리 선수들이 잘 해주고 있다. 1라운드 동안 KB국민은행에게 1패를 안았는데, 우리의 플레이만 제대로 이뤄진다면 크게 어려운 상대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