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우리은행 한새가 부천 신세계 쿨캣을 제물로 2연승을 달렸다.
우리은행은 13일 춘천호반체육관에서 열린 신세계 이마트배 2006 여자프로농구 여름리그 경기에서 김영옥-알렉산드라 콤비를 앞세워 신세계를 80-61로 물리쳤다.
우리은행은 이날 승리로 4승 4패를 기록하며 3위에 올랐을 뿐 아니라, 올 시즌 첫 홈경기 승리를 팬들에게 안기는 기쁨까지 맛봤다.
경기 시작부터 끝까지 완벽한 우리은행의 페이스였다.
우리은행은 센터 알렉산드라의 완벽한 골밑 장악을 바탕으로 차곡차곡 점수를 쌓아나갔다. 알렉산드라는 1쿼터에만 골밑에서 11점을 넣었고, 외곽에서 김은혜와 김영옥이 뒤를 받쳤다.
리바운드에서도 12-7의 압도적 리드.
신세계는 외국인선수인 테일러가 알렉산드라에게 꽁꽁 묶이며 제 플레이가 나오지 않자 신경질적인 모습을 보였고, 새롭게 주포로 떠오른 김정은의 플레이도 예전만큼 눈에 띄지 않았다.
골밑에서 양지희가 분전하고 맏언니 양정옥만이 활발하게 움직였을 뿐, 전체적인 조직력이 뻑뻑한 모습을 보였다.
신세계는 2쿼터 중반 김정은의 3점슛과 양지희의 골밑 레이업으로 17-22까지 점수를 줄였으나, 여기까지가 한계였다.
2쿼터 후반과 3쿼터, 4쿼터 초반까지 뚜렷한 해법을 찾지 못한 신세계는 4쿼터 시작 4분께 양정옥, 김정은 등 주전 멤버를 빼며 사실상 패배를 인정했다.
4쿼터 후반까지 베스트 멤버를 기용하던 우리은행도 3분 34초전에는 김은혜, 김영옥 등을 대거 벤치로 불러들이며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