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신한은행 에스버드가 이영주 감독에게 역전승이라는 큰 생일선물을 선사했다.
신한은행은 14일 와동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신세계 이마트배 2006 여자프로농구 여름리그 경기에서 종료 3.7초전 성공한 강지숙의 미들슛으로 용인 삼성생명 비추미에 56-54의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양팀은 지나친 득점 빈곤에 시달렸다. 이날 최종스코어에서도 알 수 있듯, 서로에 대한 수비도 강력했고 서로의 슛 밸런스도 잘 맞지 않았다.
흐름을 잡은 것은 홈팀인 신한은행.
그간 부진을 거듭하던 디종이 1쿼터 바우터스가 스타팅에서 제외된 삼성생명의 골밑을 유린하며 8득점을 올렸고, 선수진까지 득점에 가담하며 신한은행은 폭넓은 공격을 펼쳤다.
이런 기세는 2쿼터에도 이어져 신한은행은 2쿼터에서 박정은과 변연하를 무득점으로 묶었고, 전주원을 중심으로 공격을 전개해 조금씩 점수를 벌리기 시작했다.
삼성생명은 3쿼터 들어 김새롱의 3점슛과 바우터스의 골밑슛 등으로 추격을 전개, 3쿼터를 36-35로 끝내며 원정 경기에서의 승리를 장식하는 가 싶었다.
여기에 엎치락뒷치락하던 양 팀의 승부는 4쿼터 막판에 갈렸다. 종료 7초를 남긴 54-52의 신한은행의 2점차 리드 상황. 삼성생명은 변연하가 디종의 파울로 얻은 자유투를 모두 성공시켜 54-54의 동점을 만들어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 가는가 싶었다.
그러나 신한은행은 7.0초를 남기고 아웃오브바운드 상황에서 전주원이 볼을 잡은 뒤, 삼성생명의 골밑으로 드라이브 인을 시도하는 척하다 자유투 선상의 강지숙에게 볼을 패스했다.
전주원에게 더블팀을 붙어 강지숙은 노마크 상황. 강지숙은 침착하게 미들슛을 성공시켰고, 신한은행 벤치는 환호했다.
이후 박정은이 마지막 3점슛을 시도했지만 불발됐고, 양 팀의 승부는 56-54로 종료됐다.
삼성생명은 이날 주포 박정은이 무득점으로 부진했고, 전체적인 슛 밸런스가 무너지는 모습을 보였다. 정덕화 감독은 “오늘 연하를 제외하고 선수들의 슛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우리가 가진 것을 제대로 보여주지도 못했다”라고 경기를 평가했다.
이날 승리한 신한은행은 2연승으로 공동 2위로 오른 것은 물론, 41번째 생일을 맞이한 이영주 감독에게 짜릿한 역전승이라는 귀중한 선물을 선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