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삼성생명이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삼성생명은 3일 부천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삼성생명 여자프로농구 부천 KEB하나은행과의 경기에서 77-70으로 승리했다. 개막전에서 아산 우리은행에게 패했던 삼성생명은 시즌 두 번째 경기에서 첫 승을 챙겼다.
삼성생명은 앨리샤 토마스가 18득점 8리바운드로 활약하며 친정팀에 비수를 꽂았다. 토마스는 2014-2015시즌 KEB하나에서 뛰었던 선수였다. 삼성생명 데뷔전을 가졌던 나타샤 하워드도 16득점을 기록했다. 국내 선수 중에는 고아라(14득점)가 돋보였다.
경기 시작. 삼성생명이 빠른 공격으로 주도권을 잡았다. 삼성생명은 최희진, 토마스가 상대 반칙을 유도해 3점 플레이를 만들었다. 토마스, 고아라는 패스 플레이로 골밑 득점을 기록. 외곽에서는 강계리의 3점슛이 터졌다.
삼성생명이 계속해서 달아났다. 배혜윤의 득점으로 두 자릿수 차로 벌린 삼성생명은 고아라가 속공 득점까지 집어넣었다. 반면 KEB하나는 공격이 단조로웠다. 1쿼터 어천와를 제외하면 공격이 활발한 선수가 없었다. 1쿼터 종료 점수 27-14. 삼성생명의 리드.
하지만 2쿼터가 되자 KEB하나도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쏜튼이 연달아 3점슛 2개를 폭발시키면서 추격 흐름을 만들었다. 쏜튼 대신 들어온 어천와도 자유투를 성공시켰다. KEB하나는 이수연의 3점슛으로 6점차까지 따라붙었다.
위기를 맞은 삼성생명은 김한별의 3점슛으로 분위기를 돌려놨다. 이어 하워드도 연속 득점을 올려 확실한 리드를 따냈다. 수비 상황에선 강한 압박으로 상대 공격을 저지했다. 공, 수에서 성과가 좋았던 삼성생명은 2쿼터를 42-29로 마쳤다.
후반에는 KEB하나가 공격 템포를 끌어올렸다. 수비에 성공하면 지체 없이 상대 진영으로 넘어가 공격을 전개했다. 이 과정에서 강이슬이 연속 득점을 기록한 뒤 깔끔한 3점슛까지 꽂았다.
그러나 삼성생명에는 고아라가 있었다. 고아라는 번번이 득점을 터뜨려 상대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다. 돌파에 이은 골밑 득점, 상대 수비를 따돌린 뒤에는 3점슛까지 뽑아냈다. 최희진과 박태은도 3점슛을 폭발, 삼성생명은 3쿼터를 62-44로 앞섰다.
4쿼터에도 점수 차이는 유지됐다. 삼성생명은 박태은이 3점슛을 기록하자 KEB하나는 박언주, 백지은이 번갈아 득점을 올렸다. 이후에도 양 팀은 득점을 주고받았다.
KEB하나는 점수 차이를 좁히기 위해 애썼지만, 격차가 상당히 벌어져 힘이 떨어진 모습이었다. 삼성생명은 막판 토마스가 연속 득점을 수확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