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 KDB생명이 달라졌다. 좋은 경기력으로 시즌 첫 승을 수확했다.
KDB생명은 4일 구리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삼성생명 여자프로농구 인천 신한은행과의 1라운드 경기에서 66-52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는 KDB생명의 홈 개막전이었다. 홈팬들 앞에서 KDB생명은 기분 좋은 첫 승을 신고했다.
KDB생명은 카리마 크리스마스가 26득점으로 팀내 최다 득점자에 올랐다. 크리스마스는 지난 2014-2015시즌 신한은행에서 활약했던 선수로 이날 친정팀에 비수를 꽂았다. 또 한채진은 3점슛 1개 포함 11득점을 기록했다.
KDB생명이 1쿼터를 앞섰다. 경기 시작과 함께 이경은이 3점슛을 꽂았고 한채진은 3점 라인에서 자유투를 획득했다. 크리스마스와 김소담도 적극적으로 외곽슛을 시도했다. 강한 압박을 가해 공격권을 획득하는 수비도 좋았다.
반면 신한은행은 공격이 풀리지 않았다. 불각이 잦은 실수를 범해 공을 쉽게 놓쳤다. 공격이 정체됐던 신한은행은 김연주의 연속 3점슛이 위안거리. 하지만 KDB생명 하킨스에게 점수를 내줘 분위기를 이어가지는 못했다. 1쿼터 점수 20-15로 KDB생명의 리드였다.
2쿼터에도 KDB생명의 공세는 계속됐다. 조은주가 연속 득점을 기록, 이어 조은주는 호쾌한 3점슛까지 뽑아냈다. 양 팀의 격차는 두 자릿수까지 벌어졌다. 크리스마스는 이경은의 감각적인 패스를 받아 골밑 득점을 기록했다.
신한은행은 5분여 동안 알렉시즈의 득점이 전부였다. 상대의 공격적인 수비에 실책을 자주 저질렀다. 김단비마저 막혀버리니 돌파구가 없었다. 2쿼터 김단비는 무득점에 그쳤다. 신한은행은 윤미지의 3점슛으로 간신히 추격의 여지를 남겼다. 전반이 끝났을 때의 점수는 35-28로 KDB생명이 앞섰다.
후반 분위기도 비슷했다. KDB생명은 크리스마스의 3점슛으로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KDB생명은 리바운드 싸움에도 우세를 보여 득점 기회를 늘려갔다. 이 과정에서 크리스마스가 득점 인정 반칙을 획득해 3점 플레이를 만들었다.
신한은행의 공격 부진은 지독했다. 3쿼터 7분여 동안 불각의 득점이 유일했다. 김연주의 3점슛이 터졌지만 점수 차이는 상당했다. 상대에게 리바운드를 연이어 내주는 악재도 있었다. 이에 비해 KDB생명의 경기력은 여유로웠다. KDB생명은 3쿼터를 49-40으로 마쳤다.
4쿼터 신한은행이 공격 템포를 끌어올렸다. 김단비와 곽주영이 득점을 올렸다. 신한은행은 김단비의 자유투 득점으로 7점차까지 쫓아갔다. 김연주의 외곽슛도 번뜩였다.
위기를 맞았던 KDB생명이었지만 한채진의 3점슛으로 급한 불을 껐다. 교체 투입된 크리스마스도 공격적으로 슛을 던져 득점을 적립했다. KDB생명은 연속해서 수비에 성공해 상대 추격 흐름을 끊어냈다. 3분여를 남겨놓고는 크리스마스가 상대 반칙을 유도해 3점 플레이에 성공. 이날 경기 카운터 펀치를 날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