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KB스타즈가 강아정과 홍아란의 활약을 앞세워 시즌 2승째를 챙겼다.
KB는 5일 부천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삼성생명 여자프로농구 부천 KEB하나은행과의 경기에서 74-69로 승리했다. KB는 시즌 2승(1패)째를 챙겼다. 반면 KEB하나는 3연패에 빠졌다.
이날 강아정은 3점슛 3개 포함 23득점을 쓸어 담았다. 발목 부상으로 제 컨디션이 아니었지만 팀내 최고 득점자에 올라 기대 이상의 역할을 해냈다. 홍아란도 적극적인 돌파로 16득점을 기록했다.
먼저 KEB하나가 강이슬의 활약으로 초반 주도권을 잡았다. 강이슬은 노련하게 골밑을 노려 득점을 만들어냈다. 이어 백지은도 득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KB는 심성영의 3점슛으로 분위기를 바꿨다. 강아정의 득점으로 KB는 역전에 성공.
이후에는 강아정과 백지은의 대결이 이어졌다. 강아정이 상대 수비를 앞에 두고도 3점슛을 터뜨리자, 백지은도 속공 상황에서 3점슛을 뽑아냈다. 백지은은 상대 반칙을 유도해 득점 인정 반칙까지 얻어냈다. 강아정도 차분하게 골밑 득점으로 응수했다. 1쿼터 점수 15-14로 KEB하나의 리드.
2쿼터부터 격차가 벌어졌다. 좋은 흐름은 KEB하나의 몫이었다. KEB하나는 백지은과 어천와가 번갈아 골밑 득점을 기록했다. 상대 실수를 이용해 공격권을 획득한 것이 좋았다. 이 과정에서 어천와가 어부지리 득점을 올렸다. 이어 강이슬이 3점슛을 기록.
그러나 KB도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교체 투입된 김가은이 3점슛을 터뜨렸고, 바샤라가 자유투를 성공시켰다. 양 팀의 시소게임이 이어졌지만, 어천와와 백지은의 득점을 앞세운 KEB하나가 32-31로 근소한 리드를 가져갔다.
후반이 되자 KB가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강아정이 후반 초반부터 외곽슛을 폭발시켰고 홍아란은 상대 반칙을 얻어내 득점을 올렸다. 홍아란은 상대 어린 선수인 김지영과의 가드 대결에서 우위를 보였다.
KB가 더욱 달아났다. 강아정이 사이드에서 또 한 번 3점슛을 작렬, 홍아란은 상대 수비를 뚫고 레이업슛을 성공시켰다. 김진영마저 3점슛을 터뜨리면서 KB는 두 자릿수차로 앞섰다. KB는 강아정의 자유투를 더해 3쿼터 점수 55-46, 승부를 제대로 뒤집었다.
4쿼터 KB가 빠르게 경기를 매조지으려고 했다. 김가은이 스틸에 이은 속공 득점을 올리더니 홍아란이 3점슛을 터뜨렸다. 점수 차이는 12점차까지 벌어졌다. KEB하나는 백지은의 득점포로 마지막 추격에 힘을 썼다. 백지은은 골밑 득점과 3점슛을 기록했다.
하지만 승리는 마지막 집중력이 더 좋았던 KB가 가져갔다. KB는 홍아란이 결정적인 3점슛을 꽂은 뒤 피어슨이 골밑 득점을 올렸다. 상대 파울 작전도 소용이 없었다. 강아정은 깔끔한 자유투를 성공시켜 팀의 승리를 확정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