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명가 삼성생명의 리그 우승을 향한 발걸음이 경쾌해졌다.
용인 삼성생명 비추미는 2일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열린 신세계 이마트배 2006 여자프로농구 여름리그 춘천 우리은행 한새와의 원정 경기에서 65-57로 역전승을 거두며 승리했다.
이날 결과에 따라 삼성생명은 9승 4패로 공동 1위였던 천안 KB국민은행(8승 4패)을 반 경기차로 제치며 단독 선두에 올랐다.
3쿼터를 뒤지다 마지막 4쿼터에서 기사회생한 삼성생명의 집중력이 빛을 발한 경기였다.
삼성생명은 3쿼터까지 우리은행에 42-47로 뒤졌고, 4쿼터 초반에도 우리은행의 센터 알렉산드라에게 골밑슛을 허용하며 승기를 잡지 못하는 가 싶었다.
그러나 곧바로 전세를 가다듬은 삼성생명은 슈터 변연하와 센터 바우터스의 연속 득점으로 46-49까지 따라붙은 뒤 간판스타 박정은의 자유투를 묶어 점수를 1점차로 좁히는 데 성공했다.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삼성생명은 경기 종료 5분 30여초를 남기고 이종애가 역전골을 넣어 50-49로 전세를 뒤집었다.
여기에 삼성생명은 57-55로 앞서던 상황에서 변연하와 박정은이 자유투 6개를 모두 림에 쓸어담으며 경기 종료 53초 전 63-55까지 달아나 승부를 갈랐다.
한편, 이날 승리한 삼성생명은 단독선두에 오르긴 했으나, 2위인 KB국민은행과의 상대 전적에서 1승 2패로 뒤지고 있기 때문에 남은 2경기를 다 이기더라도 KB국민은행이 잔여 3경기에서 최소한 1패를 안아야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