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KB국민은행이 정규리그 우승을 향한 발걸음을 시작했다.
KB국민은행은 3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벌어진 신세계 이마트배 2006 여자프로농구 여름리그 홈경기에서 정선민과 스테파노바 콤비를 앞세워 안산 신한은행 에스버드를 74-60으로 물리쳤다.
이날 경기의 히어로는 단연 KB국민은행의 ‘러시아 특급’ 마리아 스테파노바였다. 정선민과 함께 KB국민은행의 든든한 포스트 지킴이로 나선 그는 22점 17리바운드로 공수의 선봉에 섰을 뿐만 아니라 10개의 블록슛까지 곁들여 트리플더블을 기록하는 등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KB국민은행의 승리를 이끌었다.
또한 이날 스테파노바가 기록한 블록슛 10개는 역대 한 경기 최다 블록슛이며, 국내 여자농구 사상 트리플더블에서 블록슛이 포함된 트리플더블 역시 이날 기록한 것이 처음이다.
이런 가운데 KB국민은행은 여세를 몰아 1점도 허용하지 않으며 스테파노바, 김지현, 정선민이 잇따라 8점을 쌓아 63-51로 달아나며 승부를 갈랐다.
이날 결과에 따라 KB국민은행은 9승 4패로 용인 삼성생명과 공동선두가 됐으며 신한은행은 7승 6패로 3위에 머물렀다.
한편, 신한은행의 이영주 감독은 3쿼터 종료 2분 23초를 남기고 강한 어필로 1차 테크니컬 파울을 받은 뒤 4쿼터 종료 7분 58초를 남기고 51-55에서 다시 심판 판정에 항의하다 퇴장조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