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KB국민은행이 2006 여름리그 정규리그를 재패했다.
KB국민은행은 5일 구리시체육관에서 열린 신세계 이마트배 2006 여자프로농구 여름리그 정규리그 구리 금호생명과의 원정 경기에서 74-61로 승리하며 10승 4패를 기록, 남은 한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지었다.
또한 KB국민은행이 정규리그 우승을 이룬 것은 지난 2002년 3월 겨울리그 정규리그 우승 이후 4년 4개월만의 쾌거다.
KB국민은행은 이날 초반부터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짓기 위해 강공을 펼쳤다. 경기 시작과 함께 스테파노바-곽주영-김나연이 릴레이 골을 몰아쳐 3분 30여초만에 8-0으로 달아났고, 이런 흐름을 지켜나가 2쿼터를 35-27로 마쳤다.
3쿼터에서는 나머지 선수들의 분전이 돋보였다. 가드 김지현이 골밑슛으로 포문을 연 KB국민은행은 에이스 정선민이 연달이 10점을 쏟아부으며 3쿼터 4분 35초가 지날 즈음에는 점수차를 47-31, 16점차로 벌려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금호생명은 4쿼터 시작과 함께 조은주와 김경희의 연속 득점으로 52-58까지 따라붙었으나 물오른 KB국민은행의 기세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한편, WKBL 최초 덩크슛을 성공시킨 스테파노바는 이날 WKBL 역대 한 경기 최다 리바운드인 30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종전 최고기록은 2004년 3월 24일 샌포드가 기록한 28개이고, 역대 3위는 99년 8월 20일 기록한 옥은희의 27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