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 우리은행이 천신만고 끝에 개막 5연승을 달렸다.
우리은행은 12일 아산 이순신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삼성생명 여자프로농구 부천 KEB하나은행과의 경기에서 71-66으로 승리했다. 우리은행은 1라운드를 5전 전승으로 마무리하며 리그 1위 자리를 고수했다. 원정팀 KEB하나는 4연패에 빠졌다.
이날 박혜진이 3점슛 2개 포함 16득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주도했다. 전체적으로 팀 공격이 매끄럽지 않았지만 박혜진이 적재적소 득점을 올렸다. 승부처에서는 존 쿠엘 존스의 득점이 빛났다. 이날 존스는 14득점을 기록했다.
경기 초반부터 우리은행이 KEB하나를 몰아붙였다. 존스의 골밑 플레이로 포문을 연 우리은행은 임영희가 노련하게 득점을 올렸다. 외곽에서는 김단비와 이은혜, 존스가 순차적으로 3점슛을 꽂았다.
KEB하나는 어천와의 활약으로 늦은 추격을 시작했다. 어천와는 1쿼터에만 8득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외곽 수비가 문제였다. 상대의 수비 허점을 파악한 우리은행은 박혜진이 3점슛을 성공시켜 1쿼터를 22-15로 앞섰다.
우리은행의 외곽포가 계속해서 터졌다. 2쿼터 시작과 동시에 커리가 3점슛을 기록하면서 양 팀의 격차는 두 자릿수가 됐다. 이어진 공격에서도 커리는 3점슛을 폭발. 최은실도 3점슛을 터뜨렸다.
열세에 놓인 KEB하나는 김지영과 이수연 등을 투입해 변화를 줬다. 효과는 괜찮았다. 강이슬이 3점슛을 기록했고 쏜튼도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득점을 올렸다. 하지만 수비가 되지 않은 것이 아쉬운 대목. 우리은행은 상대 약점을 노려 박혜진이 자유투 득점을 올렸다. 우리은행은 전반을 40-30으로 마쳤다.
후반이 되자 KEB하나가 매섭게 반격했다. KEB하나는 공격적인 수비로 상대 실책을 유도한 뒤 속공을 전개했다. 이 과정에서 쏜튼이 연속 득점을 기록했다. 박언주의 부상에도 KEB하나의 공격은 흐트러지지 않았고, 우리은행을 1점차까지 쫓았다.
양 팀의 팽팽한 기싸움이 이어졌다. 위기를 맞은 우리은행은 박혜진의 득점으로 상대 추격 흐름을 끊은 뒤 존스가 자유투를 성공시켰다. KEB하나도 어천와가 자유투를 기록하며 추격을 늦추지 않았다. 3쿼터 점수 51-49. 우리은행의 근소한 리드였다.
4쿼터에도 불꽃이 튀겼다. KEB하나는 2분여 만에 강이슬의 3점슛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날 경기 첫 리드였다. 우리은행도 커리의 득점에 힘입어 다시 리드를 가져갔다. 양 팀은 4쿼터 중반까지 엎치락뒤치락을 반복했다.
하지만 우리은행은 6분여를 남긴 시점에서 김단비의 3점슛으로 승기를 가져왔다. 커리도 중요할 때마다 득점을 쌓았다. 커리 이후 코트에 들어온 존스는 높이를 이용한 득점을 올렸다. 반면 경기 막판 KEB하나는 쏜튼이 결정적인 실책을 범해 상대에게 공격권을 내줬다. 상대의 파울 작전에도 우리은행은 흔들리지 않고 승리를 지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