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신한은행이 지긋지긋한 3연패에서 탈출했다.
신한은행은 13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삼성생명 여자프로농구 1라운드 용인 삼성생명과의 경기에서 65-57로 승리했다. 신한은행은 3연패를 끊고 1라운드를 2승3패로 마무리했다. 삼성생명은 4연승이 저지됐다. 1라운드 성적은 3승2패.
이날 경기는 신한은행 김단비와 삼성생명 앨리사 토마스의 득점 대결로 압축됐다. 김단비는 3점슛 4개 포함 28득점을 쓸어 담아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아둣 불각도 10득점 12리바운드로 활약했다. 기쁨이 있으면 슬픔도 있는 법. 토마스는 23득점을 기록했지만 삼성생명의 패배는 막지 못했다.
초반 분위기는 삼성생명이 가져갔다. 경기 시작 후 고아라와 배혜윤이 빠르게 골밑 득점을 올렸고, 토마스는 상대의 실책을 이끌어낸 뒤 속공 상황을 가볍게 마무리했다. 순식간에 8점차를 앞서 나간 삼성생명이었다. 반면 신한은행은 4분여 동안 한 점도 넣지 못했다.
신한은행은 김연주가 골밑 득점을 성공시켜 침묵을 깼다. 이후 김단비와 윤미지의 득점을 묶어 한 점차까지 쫓아갔다. 하지만 삼성생명은 작전 타임을 불러 팀을 정비. 김한별이 3점슛, 토마스가 득점을 적립했다. 삼성생명은 1쿼터를 19-13으로 앞섰다.
2쿼터 신한은행이 다시 한 번 반격을 시도했다. 김단비가 3점슛을 터뜨려 2쿼터 시작을 알렸고 곽주영도 노련하게 상대 반칙을 유도했다. 신한은행은 김단비의 연속 득점에 힘입어 역전에 성공했다.
신한은행이 제대로 흐름을 탔다. 신한은행은 짜임새 있는 수비로 상대의 공격을 막아낸 뒤 김단비가 3점슛을 폭발시켰다. 김단비는 2쿼터에만 16득점을 기록했다. 이어 곽주영과 불각도 득점을 올려 김단비의 부담을 덜었다. 신한은행은 전반 35-25로 승부를 뒤집었다.
후반이 되자 삼성생명은 토마스를 중심으로 경기 템포를 끌어올렸다. 토마스는 득점 인정 반칙을 획득해 3점 플레이를 성공. 드리블에 이은 골밑 득점도 올렸다. 삼성생명은 격차를 한 점차까지 좁혔다.
위기를 맞은 신한은행이었지만 또 한 번 김단비의 득점이 터졌다. 6분여를 남기고 김단비는 3점슛을 성공시켜 상대 추격 흐름을 끊었다. 김아름도 스틸에 이은 속공 득점을 기록. 이후에는 3점슛까지 꽂아 넣었다. 3쿼터 종료 점수 49-39로 신한은행의 리드.
4쿼터 삼성생명이 힘을 냈다. 삼성생명은 배혜윤의 자유투, 토마스의 득점으로 5점차까지 따라갔다. 토마스는 적극적인 돌파로 4쿼터 초반 분위기를 가져왔다. 감각적인 패스로 김한별의 득점을 돕기도 했다.
하지만 뒷심이 강한 쪽은 신한은행이었다. 이번에도 김단비였다. 신한은행은 5분여를 남긴 시점에서 김단비가 3점슛을 터뜨렸다. 동시에 상대의 기세도 틀어막았다. 신한은행은 윤미지가 3점슛을 기록한 뒤 불각도 골밑 득점을 올렸다. 1분여를 남기고는 김단비가 속공 득점을 올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