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 KDB생명이 리그 공동 2위까지 올라섰다.
KDB생명은 17일 구리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삼성생명 여자프로농구 2라운드 용인 삼성생명과의 홈경기에서 63-62로 승리했다. KDB생명은 2연승 및 홈 3연승을 달렸다. 또한 3승(3패)째를 거둬 공동 2위에 올랐다. 삼성생명, 청주 KB스타즈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KDB생명은 한채진이 18득점을 쓸어 담아 시즌 하이 득점을 갈아치웠다. 한채진은 지난 1라운드 삼성생명전에서도 17득점으로 활약한 바 있다. 삼성생명만 만나면 펄펄 나는 한채진. 조은주도 3점슛 3개 포함 15득점을 기록했다. 이경은은은 12득점을 올렸다.
경기는 초반부터 팽팽했다. 삼성생명이 최희진의 3점슛으로 좋은 출발을 알렸지만 곧바로 KDB생명도 조은주가 3점슛을 터뜨렸다. 골밑에서는 배혜윤과 김소담이 득점을 주고받았다.
엎치락뒤치락 상황은 계속됐다. 삼성생명이 상대 실책을 유도, 하워드가 속공 득점을 기록해 경기를 앞서나가자 KDB생명은 이경은이 미들슛을 성공시켰다. 양 팀은 1쿼터를 16-16으로 마쳤다.
하지만 2쿼터 분위기는 KDB생명의 몫이었다. 특히 한채진과 조은주의 활약이 빛났다. 2쿼터 초반 KDB생명은 한채진과 조은주가 번갈아 3점슛을 터뜨리며 리드를 잡았다. 한채진은 3점슛을 한 번 더 성공시켰다.
KDB생명의 득점이 골고루 터졌다. 외곽에서 골밑으로 공격 루트를 수정한 한채진은 저돌적인 돌파로 득점을 기록. 이경은도 득점 인정 반칙을 획득해 3점 플레이를 만들었다. 노현지의 버저비터 득점을 더한 KDB생명은 34-24로 전반을 끝냈다.
후반이 되자 삼성생명의 추격이 시작됐다. 김한별의 득점으로 3쿼터 시작을 알린 삼성생명은 최희진이 3점슛을 터뜨렸다. 이어 김한별이 상대 반칙을 이용한 3점 플레이를 성공했고 삼성생명은 상대를 4점차까지 따라갔다.
하지만 KDB생명은 분위기를 돌려놨다. KDB생명은 조은주의 3점슛으로 상대 추격 흐름을 한 번 끊은 뒤 이경은이 속공 득점을 올렸다. 가로채기에 성공한 노현지의 공이 컸다. 이어진 상황에서 노현지는 3점슛까지 꽂았다. 이후 KDB생명은 크리스마스의 득점을 앞세워 3쿼터를 56-48로 리드했다.
4쿼터 삼성생명은 막판 추격을 위해 공격 템포를 끌어올렸다. 효과가 좋았다. 김한별이 연속 득점을 올렸고 하워드는 3점슛을 터뜨려 양 팀의 격차는 3점차로 좁혀졌다. 다급해진 KDB생명은 작전 타임을 불러 팀을 정비했다.
KDB생명은 영리하게 상대의 팀 반칙을 노렸고 이에 한채진과 크리스마스가 자유투 득점을 올렸다. KDB생명은 30초여를 남기고 하워드에게 득점을 내줘 동점을 허용했지만, 마지막 공격서 이경은이 자유투로 위닝샷을 성공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