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KEB하나은행이 6경기 만에 시즌 첫 승을 수확했다.
KEB하나는 18일 부천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삼성생명 여자프로농구 인천 신한은행과의 경기에서 78-61로 승리했다. KEB하나는 2라운드 첫 경기에서 시즌 첫 승을 기록했다. 시즌 1승 6패. 신한은행은 4패(2승)째를 떠안아 그대로 5위에 머물렀다.
KEB하나는 프로 데뷔 2년차이자 만 18세에 불과한 김지영이 3점슛 1개 포함 12득점을 올려 팀 승리를 이끌었다. 김지영은 지난 14일 구리 KDB생명전에서 더블클러치를 선보여 화제가 됐던 선수다. 강이슬도 11득점을 기록했다.
KEB하나가 1쿼터 초반부터 득점을 몰아쳤다. KEB하나는 상대 실책을 이용해 공격권을 획득했고, 이어 어천와가 자유투와 골밑 득점을 올렸다. 강이슬도 날카로운 돌파를 선보여 연속 득점을 기록.
KEB하나가 더욱 격차를 벌렸다. 교체 들어온 김지영이 상태 파울을 얻어내 자유투를 성공시키더니 이어진 상황에서는 이수연이 3점슛을 터뜨렸다. 슛 감각이 물이 오른 이수연은 3점슛을 1개 더 꽂아 넣었다. KEB하나는 1쿼터를 23-8로 앞섰다.
2쿼터 신한은행은 김단비의 득점으로 늦게 10점 고지를 밟았다. 하지만 KEB하나는 김지영의 3점슛 이후 쏜튼이 득점을 올려 상대 추격 흐름을 끊었다. 쏜튼은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투지 넘치는 득점도 기록했다. 2쿼터 5분여를 남기고 양 팀의 격차는 점수 32-16. KEB하나가 더블스코어를 기록하며 앞서나갔다.
신한은행은 실책이 너무 잦아 공격이 제대로 풀리지 않았다. 전반에만 신한은행은 13개의 실책을 범했다. 열세일 수밖에 없는 이유였다. 반면 KEB하나는 점수 40-24로 여유롭게 전반을 마쳤다.
후반에도 KEB하나의 기세는 계속됐다. 일단 강한 압박이 좋은 경기력의 원동력이었다. KEB하나는 계속해서 신한은행의 실책을 이끌어냈다. 신한은행의 실책은 KEB하나의 속공으로 이어졌다. 이 과정에서 백지은이 3점슛을 뽑아냈다.
이외에도 김지영이 좋은 활약을 펼쳤다. 김지영은 상대 반칙을 이용해 득점 인정 반칙을 획득. 3점 플레이를 만들더니 환상적인 스텝으로 상대 수비를 허물기도 했다. 김지영은 수비수를 앞에 두고 빙글 돌아 점프 슛을 성공시켰다. 3쿼터 점수 62-41로 KEB하나의 리드.
4쿼터 KEB하나는 일찍이 득점을 올려 승리를 확정지으려고 했다. 쏜튼이 공격 리바운드 이후 득점으로 연결시켰고, 백지은과 쏜튼이 번갈아 득점을 올리면서 KEB하나는 무려 23점차의 리드를 잡았다.
신한은행은 점수 차이를 만회할 수 없었다. 끝까지 집중력 부재에 시달렸기 때문. 실책이 너무 많았다. 신한은행은 공격 시작과 동시에 상대에게 공을 내주기도 했다. KEB하나 입장에선 고마울 수밖에 없었다. 승리를 인식한 KEB하나는 막판 식스맨들을 골고루 기용하며 다음 경기를 대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