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의 정선민이 2006 여름리그 정규리그 MVP에 선정됐다.
정선민은 11일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신세계 이마트배 2006 여름리그 정규리그 시상식에서 발표된 기자단 투표에서 총 69표 중 30표를 받아 마리아 스테파노바(25표)를 제치고 MVP를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그러나 이날 마리아 스테파노바는 외국인선수상, WKBL 1호 덩크슛상, Best 5 등 총 7관왕에 오르며 MVP에 오르지 못한 아쉬움을 달랬고, 정선민과 스테파노바의 소속팀인 KB국민은행 역시 정규리그 우승에 대한 상을 받았고 최병식 감독 역시 기자단 투표에 의해 지도자상을 받는 등 최고의 하루를 보냈다.
개인통산 5번째로 최우수선수에 선정된 정선민은 "이번 여름리그는 노장 선수의 중요함을 느낀 대회였다. 노장 선수의 활약이 승리로 직결되는 모습을 많이 봤다. 나말고도 다른 팀의 전주원(신한은행), 김영옥(우리은행), 김지윤(금호생명) 등 다른 팀의 고참 선수들과 이 기쁨을 함께 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기자단 투표에서 만장일치로 외국인 선수상을 받은 스테파노바는 이번 정규리그에서 2개의 역대 최고 기록을 달성했다. 먼저 2006 겨울리그에서 신한은행 소속으로 뛰었던 맥윌리엄스의 평균 리바운드 17.7개를 뛰어 넘는 18.3개의 리바운드를 기록했고, 여자프로농구 사상 처음으로 덩크슛을 성공시키는 등 WKBL의 역사에 새로운 등불을 밝혔다.
기록에 의한 부문에서는 스테파노바가 득점상과 리바운드상, 블록상을 수상했고, 3득점상에 김영옥, 3점야투상/자유투상은 변연하(삼성생명)이 각각 받았다. 2점야투상은 우리은행의 알렉산드라가 차지했고, 어시스트상에 전주원(신한은행), 스틸상에 양정옥(신세계)이 이름을 올렸다.
이연화(신한은행)는 우수후보선수상, 이종애(삼성생명)는 우수수비선수상을 각각 받았고, 신세계의 김정은은 심판원들이 선정하는 모범선수상을 받았다.
이밖에 베스트5에는 스테파노바, 전주원, 정선민, 변연하, 김정은이 선정됐으며, 선수단에 아낌없는 지원을 펼친 프론트상은 용인 삼성생명 농구단에 돌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