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KEB하나은행이 3연승을 질주했다.
KEB하나는 25일 부천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삼성생명 여자프로농구 구리 KDB생명과의 경기에서 66-61로 승리했다. 3연승을 달린 KEB하나는 3승5패로 KDB생명과 공동 4위에 올랐다. KDB생명은 2연패에 빠졌다.
이날 KEB하나는 강이슬이 3점슛 5개 포함 24득점을 퍼부으며 팀의 3연승을 이끌었다. 강이슬은 팀 내 최고 득점자에 올랐다. 카일라 쏜튼도 활발한 공격으로 14득점을 기록했다. KDB생명은 카리마 크리스마스가 25득점을 올렸지만 팀 패배는 막지 못했다.
1쿼터에는 KDB생명의 외곽슛이 돋보였다. KDB생명은 초반부터 크리스마스와 한채진이 번갈아 3점슛을 기록. 상대 쏜튼에게 골밑 득점을 내줬음에도 수월하게 리드를 가져갔다. 크리스마스는 3점슛을 한 개 더 터뜨렸다.
이후에도 KDB생명의 공격이 계속됐다. 한채진이 상대 반칙을 유도한 3점 플레이를 만든 뒤 이경은은 날카로운 3점슛을 꽂았다. KDB생명은 1쿼터에만 4개의 3점슛을 기록했다. 반면 KEB하나는 강이슬의 3점슛이 전부였다. 이에 KDB생명이 21-17로 1쿼터를 앞섰다.
2쿼터에는 양 팀의 공격 상황이 바뀌었다. KEB하나가 외곽슛을 폭발시켰고 KDB생명은 골밑을 공략했다. KEB하나 강이슬이 3점슛과 미들슛을 터뜨리자 KDB생명 하킨스는 연속 득점으로 응수했다.
그 뒤 분위기도 팽팽했다. KDB생명이 한채진의 3점슛, 하킨스의 미들슛으로 앞서나가자, KEB하나는 백지은과 어천와가 골밑 득점을 올린 뒤 강이슬이 3점슛을 성공시켰다. 양 팀은 전반 막판에도 크리스마스와 서수빈이 득점을 주고받았다. 전반 점수 34-32로 KDB생명의 리드. 하지만 격차는 크지 않았다.
후반이 되면서 경기 흐름이 KEB하나쪽으로 흘렀다. KEB하나는 쏜튼이 속공 상황서 이경은의 U파울을 유도한 뒤 자유투를 성공시켰고, 이어 염윤아가 동점 득점을 기록했다. 쏜튼은 연달아 3점슛을 터뜨리기도 했다.
크리스마스가 12득점을 몰아친 KDB생명의 공격도 만만치 않았으나, KEB하나는 강이슬과 어천와가 득점을 분담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강이슬은 3점슛, 어천와는 골밑 득점을 올렸다. KEB하나는 염윤아의 자유투와 강이슬의 3점슛에 힘입어 3쿼터를 53-50으로 마쳤다.
KEB하나가 제대로 물이 올랐다. 4쿼터 백지은의 3점슛으로 시작한 KEB하나는 어천와가 노련하게 득점을 획득했다. 수비에서는 강한 압박으로 상대 득점을 틀어막았다. KDB생명은 4쿼터 넘게 한 점도 기록하지 못했다.
이후 KEB하나는 크리스마스의 공격을 막지 못해 4점차로 쫓겼지만, 강이슬이 연속해서 결정적인 득점을 기록해 찬물을 끼얹었다. 경기 종료 1분여를 남기고 KEB하나는 상대의 실책을 유도한 뒤 서수빈이 승리를 확정 짓는 쐐기 득점을 박았다. KDB생명은 막판까지 파울 작전을 펼쳤지만 결과를 되돌릴 수는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