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 KDB생명이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KDB생명은 27일 구리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삼성생명 여자프로농구 2라운드 경기에서 청주 KB스타즈를 67-59로 꺾고 연패에서 벗어났다. KDB생명은 4승(5패)째를 챙겨 KB, 용인 삼성생명과 함께 리그 공동 2위가 됐다.
짜릿한 역전승이었다. 3쿼터까지만 해도 KDB생명은 열세였지만 막판까지 끈질긴 추격전을 선보여 역전승을 일궈냈다. 카리마 크리스마스가 20득점으로 팀 내 최다 득점을 기록. 조은주는 3점슛 2개 포함 13득점을 올렸다.
KB가 1쿼터를 가져갔지만 초반 경기력은 좋지 않았다. 골밑을 쉽게 허용한 것이 원인이었는데 하킨스에게 연속 득점을 내줘 분위기를 빼앗겼다. 하지만 심성영과 피어슨이 노련하게 상대 파울을 유도해 자유투를 얻어냈고, 김가은도 3점슛과 속공 득점을 기록해 리드를 잡았다.
KDB생명은 휴식 차원에서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던 이경은, 조은주, 크리스마스가 1쿼터 중반 코트에 나섰다. 그럼에도 KB는 침착하게 상대 역공을 막아내 격차를 유지했다. 피어슨, 김보미가 득점을 올린 KB는 1쿼터를 16-13으로 앞섰다.
2쿼터에는 격차가 더욱 벌어졌다. KB는 강아정의 속공 플레이를 앞세워 흐름을 주도했다. 강아정은 연속 득점, 이어진 상황에서는 김가은이 자유투를 기록했다. 이후에도 KB는 역동적인 움직임으로 김보미가 득점을 만들어냈다.
피어슨의 활약도 좋았다. KB는 크리스마스를 막지 못해 어려움을 겪었는데 피어슨이 중요할 때마다 득점을 올려 상대 흐름을 끊었다. KB는 막판 강아정의 연속 득점에 힘입어 전반을 36-27로 마쳤다.
후반 분위기도 KB의 몫이었다. 크리스마스에게 3점슛을 맞기는 했지만 심성영이 골밑 득점, 강아정은 3점슛을 폭발시켜 10점차로 달아났다. KB의 공세는 계속됐다. 심성영은 3점슛을 꽂았고 피어슨은 골밑 득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KDB생명도 호락호락한 팀이 아니었다. 특히 KDB생명의 주장이었던 이경은이 투지 넘치는 플레이를 펼쳐 팀 추격을 이끌었다. 이경은은 몸을 날리는 플레이로 자유투를 연이어 획득. KDB생명도 막판 득점을 몰아쳐 반전의 여지를 남겼다. KDB생명은 3쿼터를 47-55로 쫓았다.
4쿼터에도 공격 템포를 끌어올린 KDB생명은 조은주의 3점슛으로 5점차로 따라붙었다. 슛 감을 찾은 조은주는 골밑 득점까지 성공시켰다. 득점이 잠잠했던 노현지도 3점슛을 터뜨린 KDB생명은 조은주의 3점슛으로 추격 흐름을 주도했다. 4분여를 남기고 양 팀의 격차는 불과 1점차.
이후 KDB생명은 크리스마스의 자유투로 역전에 성공했다. 상대의 경기력에 당황한 KB는 연이어 실책을 남발했다. 반면 KDB생명은 한채진이 득점을 올려 격차를 벌렸다. 1분여를 남긴 시점에선 크리스마스가 득점 인정 반칙을 획득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