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플레이오프는 객관적인 전력이 필요없는 단기전이었다. 안산 신한은행(정규리그 4위)이 13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신세계 이마트배 2006 여자프로농구 여름리그 4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진미정이 24점을 올리는 활약 속에 정규리그 1위팀 천안 KB국민은행을 77-67로 꺾으며 플레이오프 첫 승을 기록했다. 뭐니뭐니해도 이날 승리의 일등공신은 양 팀 최다득점을 올리며 맹활약한 진미정이었다. 종전 진미정이 프로 데뷔 이후 기록한 최다 득점은 2005년 2월 10일 금호생명과의 경기에서 기록한 23점이었다. 진미정은 1쿼터에만 3점슛 1개 포함 8득점을 올리며 신한은행이 초반 기선을 제압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여기에 그의 진정한 활약은 3쿼터부터였다. 3쿼터 김나연에게 첫 골을 먼저 내줘 36-32의 아슬아슬한 리드 상황에서 진미정은 3분여 동안 3점슛 3개를 꽂아넣으며 팀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여기에 신한은행은 2분 28초를 남기고 선수진이 드라이브 인 2개와 추가 자유투, 진미정의 3점포를 묶어 3쿼터를 62-47로 여유있게 앞선 채 4쿼터에 들어갔다. KB국민은행은 정규리그 MVP 정선민과 '러시아특급‘ 스테파노바를 앞세워 4쿼터 시작부터 연속 6득점을 올리며 추격에 나섰지만 신한은행은 강영숙의 미들슛 2개로 응수, 점수차를 좁히는 것을 허용하지 않았다. 이날 승리로 신한은행은 4위팀이 1위팀을 꺾는 이른바 ‘업셋(Upset)'으로 분위기를 제압해 결승전 진출에 청신호를 밝혔다.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 양 팀의 4강 플레이오프 2차전은 15일 신한은행의 홈구장인 안산 와동체육관으로 옮겨져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