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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도전 압도' KEB하나, KB 원정 승리로 2위 유지…3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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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 KEB하나은행이 기세가 매섭다. 또 연승 행진이다.
 
KEB하나는 19일 청주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삼성생명 여자프로농구 청주 KB스타즈와의 3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나탈리 어천와의 활약을 앞세워 70-61 승리를 거뒀다. KEB하나는 시즌 8승(7패)째를 거둬 리그 2위 자리를 지켰다. KB는 2연패로 리그 공동 5위(5승10패)로 밀려났다. 
 
KEB하나는 상대적으로 약한 높이 대신 빠른 공/수 전환을 통해 공격의 활로를 열었다. 전술의 핵심은 카일라 쏜튼으로 11득점을 기록했다. 쏜튼은 10리바운드도 올려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어천와도 21득점 8리바운드로 골밑을 굳건하게 지켰다.
 
기대를 모았던 샛별들의 대결은 막상막하였다. KEB하나 김지영은 9득점 1어시스트를 기록. 올해 열린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뽑힌 박지수는 13득점 9리바운드로 활약했다. 
 
경기 초반에는 KB의 공격이 불을 뿜었다. 상대 외국인 선수가 신장이 높은 박지수를 막으면서 피어슨의 움직임이 자유로웠다. 피어슨과 박지수는 시작부터 득점에 성공. 박지수는 어천와 슛 시도에 강력한 블록슛을 날리기도 했다.
 
하지만 KEB하나는 이하은을 투입해 돌파구를 마련했다. 이하은이 박지수를 상대하고 외국인 선수들끼리 싸움을 붙이는 형태였다. 이에 어천와가 3점슛을 기록한 뒤 강이슬이 골밑 득점에 성공했다. 이후 KEB하나는 쏜튼을 활용한 빠른 공격으로 소득을 냈다. 상대 득점도 틀어막은 KEB하나는 전반을 14-8로 앞서갔다.
 
2쿼터. 공격을 재정비한 KB가 격차를 만회하려고 했다. 강아정이 돌파에 이은 득점, 심성영은 날카로운 3점슛을 터뜨렸다. 그럼에도 KEB하나는 흔들리지 않았고 김정은이 3점슛을 연달아 폭발. 쏜튼은 상대 반칙을 이용해 3점 플레이를 연결시켰다. 점수 23-13, 격차가 두 자릿수차로 벌어졌다.
 
하지만 KB는 무너지지 않았다. 심성영의 3점슛이 계속해서 터지면서 반전 흐름을 마련한 것. 게다가 카라와 박지수의 골밑 플레이가 살아나면서 상대를 4점차까지 쫓았다. 이때마다 KEB하나는 백지은이 구세주로 등장했다. 백지은은 3점슛 2개를 연달아 꽂아 상대 추격 흐름을 끊어냈다. 전반 점수 36-28로 KEB하나의 리드였다.
 
후반 출발도 KEB하나가 좋았다. 선봉장은 쏜튼이었다. 쏜튼은 정확한 미들슛을 성공시킨 뒤 속공 상황까지 마무리했다. 김지영은 날카로운 골밑 득점까지 기록했다. KEB하나는 2분여 만에 14점차(42-28)로 달아났다.
 
쏜튼의 투지가 계속해서 돋보였다. 폭발적인 돌파는 물론 적극적으로 리바운드 싸움에 참여해 팀의 약점을 메우려했다. 몸을 날리는 장면도 많았다. 분위기를 가져온 KEB하나는 김지영이 3점슛, 어천와의 득점으로 3쿼터를 52-37로 마쳤다.
 
4쿼터 KB는 패배를 면하기 위해 승부수를 던졌다. 공격 템포를 끌어올려 최대한 득점을 집어넣으려고 했다. 박지수가 자유투, 심성영이 3점슛을 터뜨려 효과를 보는 듯 했지만, 이후 집중력이 떨어졌다.
 
반면 KEB하나는 어천와가 연속 득점을 기록한 뒤 강이슬의 미들슛으로 상대 추격에 찬물을 뿌렸다. 특히 2분여를 남겨 놓고 터뜨린 김정은의 3점슛이 결정적이었다. 이후에도 KEB하나는 리드를 지켜내 최근 상승세를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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