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선두 아산 우리은행이 부천 KEB하나은행을 리그 3위로 밀어냈다.
우리은행은 8일 부천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삼성생명 여자프로농구 KEB하나와의 경기에서 84-59로 승리하고 7연승을 달렸다. 우리은행은 20승(1패) 고지도 밟았다. KEB하나는 11패(10승)째를 당해 리그 3위로 떨어졌다.
이날 경기는 리그 1위와 2위의 대결로 관심을 모았지만 우리은행의 전력은 막강했다. 우리은행은 박혜진이 3점슛 1개 포함 13득점을 기록, 모니크 커리도 16득점을 올려 상대 추격을 뿌리쳤다. 식스맨 최은실도 3점슛 3개 포함 13득점을 터뜨렸다.
경기 초반 양 팀의 공격이 불을 뿜었다. 우리은행은 임영희, 존스, 박혜진의 득점으로 공격의 활로를 열었고, KEB하나도 강이슬과 어천와의 득점으로 응수했다. 이후 분위기는 KEB하나가 더 좋았다. 강이슬과 김지영이 3점슛을 폭발. 염윤아와 백지은 등 주축 선수들은 골밑 득점을 기록했다.
우리은행도 양지희, 임영희 등 베테랑들을 투입해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작전은 적중했다. 양지희가 득점 인정 반칙을 얻어내 16-16 동점을 만들었고, 존스가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골밑 득점을 기록했다. 우리은행은 박혜진의 미들슛을 더해 1쿼터를 20-16으로 마쳤다.
2쿼터 초반에도 우리은행의 흐름이었다. 시작부터 커리와 최은실의 3점슛이 터져 10점차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KEB하나도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연이은 리바운드로 공격권을 획득, 강이슬의 3점슛을 시작으로 김정은과 쏜튼이 득점을 올려 23-26으로 추격했다.
하지만 우리은행은 작전 타임을 통해 팀을 정비, 커리가 미들슛과 3점슛을 뽑아내 팀 공격을 이끌었다. 임영희에게도 미들슛과 자유투 득점이 나왔다. KEB하나는 막판 연속 실책으로 인해 좋은 흐름이 끊겼다. 김정은이 공을 놓치거나 패스 실수를 범했다. 반면, 우리은행은 커리의 3점슛으로 전반을 42-30으로 달아났다.
후반에는 우리은행 임영희의 기세가 매서웠다. 임영희는 미들슛을 성공시켜 후반 좋은 출발을 알렸다. 쏜튼에게 연속 득점을 내주기도 했지만, 임영희가 다시 나서 상대 추격 흐름을 끊었다. 임영희는 분주한 움직임을 통해 또 한 번 미들슛을 추가.
이어 교체로 들어온 최은실이 3점슛을 터뜨리면서 우리은행은 17점차까지 격차를 벌렸다. 존스도 높은 신장을 이용한 상대 반칙 획득, 박혜진과 최은실은 3점슛을 연달아 뽑아내 KEB하나의 전의를 상실하게 했다. 3쿼터 점수 67-41로 우리은행이 26점차 리드를 잡았다.
4쿼터는 어느 정도 승패가 결정된 구간이었다. 승리가 유력했던 우리은행은 커리가 자유투 득점에 이어 3점슛까지 꽂아 넣었다. 임영희는 31점차 리드를 안기는 3점슛을 폭발. 강이슬의 3점슛 이외에는 뚜렷한 공격이 없었던 KEB하나는 고전했다.
4쿼터 중반 KEB하나는 김지영이 5반칙 퇴장을 당하며 추격 동력을 잃었다. 반면 우리은행은 커리와 박혜진의 득점으로 어렵지 않게 승리를 확정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