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고농구의 명가 숙명여고가 제1회 고려대 총장배 정상에 올랐다.
숙명여고는 24일 고려대 화정체육관에서 열린 제1회 고려대 총장배 남녀고교농구대회 여고부 결승전에서 임효진(31점)-이유진(22점) 콤비를 앞세워 이선화가 32점으로 분전한 동일전산고를 78-56으로 제압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결승전답게 경기 초반은 불꽃 튀는 양상이었다.
숙명은 경기 초반 임효진, 이유진의 골밑 플레이를 앞세워 동일에 앞서 나갔다. 185cm의 장신 이유진이 골밑을 든든히 지키는 가운데 올라운드 플레이어 임효진이 내외곽을 넘나드는 플레이로 득점을 주도한 것. 여기에 동일은 에이스 이선화의 득점으로 맞불 작전을 폈다.
이러한 흐름은 3쿼터에 바뀌었다.
1년생 슈터 박하나가 부상에서 회복된 지 얼마 안 돼 점수차를 벌리지 못하던 숙명여고는 3쿼터부터 임효진과 최혜정의 3점슛이 거푸 림을 가르며 승기를 잡아갔다.
센터 이유진은 거푸 공격 리바운드를 걷어내 슈터들의 어깨를 가볍게 했고, 동일의 드라이브 인 공격을 잇달아 블록하며 상대방의 공격 의지를 꺾었다. 동일은 센터 이선화가 고군분투했지만, 후반 들어 뚜렷한 체력 저하를 나타내며 무너졌다.
숙명은 4쿼터 초반 임효진의 연속 3점슛 두 개로 사실상 승부를 갈랐고, 이후 경기는 78-56. 숙명의 22점차 승리로 막을 내렸다.
숙명여고의 김인환 감독은 “올해 첫 전국대회 우승을 차지했는데, 열심히 해준 주전 이하 모든 선수들에게 감사한다. 다가오는 전국체전에 서울 대표로 참가하는 만큼 열심히 준비해 체전 우승도 한번 노려보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