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KB스타즈가 27경기 만에 리그 첫 연승을 달렸다.
KB는 6일 청주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삼성생명 여자프로농구 6라운드 경기에서 인천 신한은행을 63-54로 꺾고 시즌 첫 2연승을 기록했다.
KB는 플레이오프 진출 희망을 이어가고 있다. KB는 리그 가장 늦게 10승(17패) 고지를 밟으며 공동 3위와의 격차를 1경기로 좁혔다. 구리 KDB생명과 공동 5위를 형성했다. 이날 패배한 단독 3위였던 신한은행(11승16패)은 공동 3위로 밀려났다. 부천 KEB하나은행과 동률.
KB는 '슈퍼 루키' 박지수가 8득점 16리바운드를 가져갔다. 박지수는 지난 3일 아산 우리은행전에서 2차 연장 끝에 30득점 21리바운드를 기록, 팀의 97-95 승리를 이끈 바 있다. 어느새 에이스로 자리 잡은 모양새다. 강아정도 3점슛 3개 포함 22득점을 올렸다. 특히 4쿼터 승부처에서 결정적인 3점슛을 2개 꽂았다.
1쿼터부터 KB가 상대를 몰아붙이는 듯 했다. 1쿼터 중반 강아정과 피어슨의 득점으로 5점차로 앞서나갔고 수비에서는 한 점도 내주지 않았다. 하지만 갑자기 예상치 못한 변수가 일어났다. 주전 센터 박지수가 리바운드 과정에서 부상을 입은 것. 박지수는 점프 이후 동료 김진영의 발을 밟고 오른쪽 발목을 다쳤다. 이어진 과정에선 윌리엄즈에게 연속 득점을 내줬다.
하지만 KB는 침착했다. 박지수가 나갔지만 카라가 들어와 공백을 메웠다. 이날 카라는 시즌 데뷔전보다 체중이 줄어든 모습이었다. 몸이 홀쭉해보였다. 카라는 빨라진 속도로 득점을 적립했다. 특히 속공을 마무리한 것이 좋았다. 반대로 신한은행의 공격은 계속 풀리지 않았다. 1쿼터 막판 곽주영이 스크린을 하다 공격자 반칙을 저질렀고, 윤미지는 자유투 2개를 모두 실패했다. 1쿼터는 KB가 15-10으로 앞섰다.
2쿼터에는 점수 차이가 더욱 벌어졌다. KB는 1쿼터 부상을 당했던 박지수가 코트에 복귀해 힘이 됐다. 박지수는 앞도적인 신장을 앞세워 연속 득점을 기록했다. 외곽에서는 김진영의 3점슛이 터졌다. 신한은행은 5분여를 넘길 동안 곽주영, 김단비의 자유투가 전부였다.
KB는 계속해서 상대 골밑을 공략해 소득을 냈다. 카라가 박지수가 득점을 올리며 2분여를 남기고 점수 27-14, 양 팀의 격차는 13점차가 됐다. 이후 강아정이 득점 인정 반칙을 획득해 3점 플레이로 연결시켰다. 김가은도 3점슛을 꽂았다. 전반도 신한은행이 35-17로 리드하며 마쳤다. 이와 달리 신한은행은 상대가 달아나자 조급했는지 실책을 남발했다. 쫓아갈 상황이 되지 못했다.
후반이 되자 신한은행이 추격했다. 신한은행은 윌리엄즈, 윤미지, 김단비가 골고루 득점을 올려 4분여 만에 11득점을 몰아쳤다. 신한은행은 김단비의 자유투로 격차를 한 자릿수까지 좁혔다. 점수는 28-37이었다. KB는 리드를 유지했지만 상대의 좋은 분위기를 끊어내기 위해 작전 타임을 불렀다.
효과가 있었다. 강아정의 3점슛으로 다시 득점포를 가동한 KB는 김가은도 3점슛을 터뜨렸다. 카라도 상대 반칙을 이용해 3점 플레이를 만들었다. 하지만 신한은행도 윌리엄즈의 골밑 득점으로 추격의 끈을 놓지 않았다. KB는 박지수가 지난 우리은행전에서 2차 연장 혈투를 벌인 탓인지 체력이 떨어져보였다. 3쿼터 점수 51-36으로 KB의 리드.
신한은행의 기세는 4쿼터에도 이어지는 듯 보였다. 신한은행은 윌리엄즈가 1분여 만에 골밑 득점과 자유투를 기록했다. KB도 강아정의 3점슛을 꽂았지만, 윌리엄즈를 앞세운 신한은행의 추격은 끈질겼다.
두 팀의 팽팽한 기싸움이 이어졌지만, 4쿼터 중반 승부가 결정됐다. KB가 강아정의 3점슛과 피어슨의 골밑 득점으로 16점차로 리드를 벌렸다. KB는 강아정의 자유투로 승부를 확정지었다. 반면, 신한은행은 연이은 공격 실패에 승리를 내줄 수 밖에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