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전도 치르지 않은 금호생명 하프 코리안 마리아 브라운은 벌써부터 팬들의 궁금증을 증폭시키며 여자프로농구 최고의 화제 인물로 떠오르고 있다.
금호생명에 합류 후 팀 훈련을 하며 겨울리그 출전에 대비하고 있는 마리아 브라운이 지난 13일 여자농구 전문잡지 <바스켓 퀸> 11월호 화보촬영을 했다. 멋진 드레스를 입고 3시간 동안 진행된 화보 촬영을 무사히 마친 마리아 브라운은 촬영과 함께 이뤄진 인터뷰에서도 많은 이야기를 풀어놓았다.
어린 시절 일하는 엄마 대신 자신을 돌보던 외할머니의 죽음, 기계체조 선수에서 농구선수로 방향을 틀었던 이야기, 금호생명에 입단에 얽힌 비하인드 스토리까지 한국 팬들에게는 처음 공개되는 사실들이다.
훈련 중 입은 상처로 통원 치료를 받고 있는 마리아 브라운은 촬영이 시작될 때만 해도 힘든 기색을 보였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촬영에 몰입했다. 처음 해보는 촬영이었음에도 멋진 포즈와 표정을 표현했는데, 유일한 형제인 언니가 대학 시절 모델로 활동하기도 했다는 사실을 보면 ‘끼’를 집안 내력인 것 같다. 사실 드레스 촬영을 앞두고 마리아 브라운은 치마 입는 것에 강한 거부감을 드러내기도 했는데, 고등학교 졸업파티 때를 빼고 치마를 입은 적이 한 번도 없었다고.
한국 음식에 빠른 적응력을 보이고 있는 그는 점심 식사 때는 비빔밥을 먹었는데, 한국에 와서 가장 즐겨 먹는 음식이라고 한다. 간식으로 시킨 피자를 앞에 두고는 대학 시절 뉴욕에서 즐겨 먹은 피자 생각에 잠시 향수병(?)에 걸리기도.
사실 마리아 브라운에 대해 국내 팬들에게 알려진 것이 없듯이 농구 실력도 궁금할 것이다. 미국에서 직접 경기를 관전하기도 했던 소속팀 금호생명의 서대성 감독이 말하는 마리아 브라운의 플레이 스타일.
“기본기가 탄탄하고 디펜스와 리바운드 능력이 뛰어나다. 포인트가드로 게임 리딩 능력이 뛰어나며, 슈팅 감각도 좋은 편인데 포인트 가드라는 임무 때문인지 팀플레이에 충실해 기회가 났을 때 과감하게 슛을 쏘는 대담성이 부족하다. 이 부분은 좀 더 과감해지라고 주문을 하고 있다. 이 부분이 해결된다면 득점도 많이 올릴 것으로 보인다. 미국에서 태어나 성장했지만 사고는 한국식이어서 동료들과 호흡도 좋다. 게임의 완급을 조절하는 포인트 가드라는 포지션 때문에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한데 언어가 통하지 않아 이 부분을 어떻게 해결하느냐가 관건이다.”
-자료협조 "바스켓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