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국민은행은 '미녀 리바운더' 신정자를 구리 금호생명으로 보내 그 공백을 메울 선수들의 성장이 절실하다.
최병식 국민은행 감독은 "정선화, 김수연 같은 선수들이 커줘야 겨울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고 말했다.
2004년 WKBL 신인 드래프트 전체 2순위로 국민은행에 입단한 정선화(21.184cm)는 많은 여자농구 팬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유망주다.
금호생명에서 주전 입지를 굳힌 정미란과 드래프트 전체 1순위를 놓고 다퉜을만큼 입단 당시만 해도 큰 기대를 모았으나 정선민, 신정자 등 쟁쟁한 선배들에 밀려 좀처럼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다.
프로 통산 기록이 49경기에 나와 평균 7분을 뛰어 2.3점, 1.7리바운드에 그치고 있다.
그러나 이번 겨울리그에서는 출전 시간이 이전보다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정선화는 30일 열린 퓨쳐스 리그 1차전 금호생명과 경기에서 36분을 뛰며 21점, 16리바운드로 맹활약했다.
큰 키를 앞세워 공격 리바운드를 금호생명 팀 전체의 6개보다 많은 8개를 걷어냈을만큼 제공권을 완벽히 장악했다.
이날 역시 16점, 15리바운드의 성적을 낸 김수연과 함께 정선화가 얼만큼 활약해주느냐에 따라 국민은행의 미래가 걸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