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삼성생명의 천민혜(19.165cm)가 2006 퓨쳐스리그에서 깜짝 활약으로 정덕화 감독을 흐뭇하게 하고 있다.
천민혜는 지난 해 WKBL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0순위로 삼성생명에 입단한 포인트가드.
겨울리그와 여름리그를 치르면서 단 한 번도 정규리그에 출전해 본 적이 없는 선수다.
그런 천민혜가 10월30일 안산 신한은행과 첫 경기에서 10분을 뛰며 19점에 리바운드 5개, 어시스트 4개를 기록,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31일 천안 국민은행 전에서는 출전 시간도 크게 늘어나 25분여를 뛰며 모처럼 코트를 누볐다.
사실 천민혜의 이번 퓨쳐스리그 활약은 행운이 많이 따랐다.
정덕화 감독은 "사실 김영화, 박태은 중심으로 이번 퓨쳐스리그를 치를 생각이었는데 김영화가 이번 퓨쳐스리그 출전 자격이 안 돼 차례가 천민혜까지 돌아갔다"고 설명했다.
천민혜로서는 어렵게 얻은 기회에서 감독의 눈에 드는 행운을 잡은 셈이다.
정덕화 감독은 "키가 작은데 돌파 능력이 좋다. 리바운드도 떨어지는 곳에 잽싸게 달려가 낚아채는 등 스피드와 센스도 괜찮다"고 말했다.
이미선의 장기 부상으로 포인트가드 공백이 큰 삼성생명으로서는 천민혜의 발전 가능성을 확인한 것이 이번 퓨쳐스리그의 수확이라고도 할 수 있게 됐다.
정덕화 감독은 "박태은도 두 번째 경기에서 잘했다. 사실 이번 퓨쳐스리그에서 가드 진은 큰 기대를 안 했는데 좋은 모습들을 보여주고 있다"며 흡족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