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회 도하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한국 여자농구 대표팀 주장 김계령(27.우리은행)이 5일 대만과 첫 경기를 앞두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김계령은 1998년 방콕 아시안게임에서 동메달,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에서는 은메달을 따내 이번이 세 번째 아시안게임 출전이다.
"이번엔 금메달 딸 차례"라고 운을 뗀 김계령은 "중국도 충분히 해볼만 한 상대다. 꼭 이기고 싶다"고 말했다.
5일 1차전을 앞두고 도하 시내의 움 알 쿠라 모델스쿨에서 훈련하고 있는 대표팀은 대만을 이겨야 4강에서 중국을 피할 수 있게 된다.
김계령은 "훈련 시간이 1시간 반밖에 되지 않고 실제 경기장을 아직 한 번도 써보지 못해 적응 여부가 관건이다. 또 예선은 아침 9시에 하도록 돼있고 결선은 저녁에 배정이 돼있어 컨디션 조절도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9월 세계선수권대회 결과에 대해 "못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세대 교체 중에 좋은 경험을 한 것"이라고 말한 그녀는 "(변)연하나 (홍)현희 외에는 큰 경기 경험들이 별로 없기 때문에 세계대회는 좋은 경험들이 됐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회 전망에 대해 "대만은 세계대회에서 크게 이겼지만 경기는 해봐야 아는 것"이라고 긴장을 늦추지 않은 김계령은 "일본의 경우 아무래도 신장이 우리보다 낮고 지고 싶지 않은 팀이기 때문에 자신있다"고 말했다.
"중국 역시 멤버가 그렇게 강한 것도 아니고 꼭 이기고 싶다"고 자신감을 밝힌 김계령은 "남은 기간 몸 관리를 잘 해서 이번엔 반드시 금메달을 따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