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농구 대표팀이 태국을 크게 꺾고 중국과 4강에서 만나게 됐다.
한국은 9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바스켓볼 인도어홀에서 열린 2006 도하아시안게임 여자농구 예선 Y조 경기에서 태국을 101-39로 물리치고 1승1패, 조 2위로 4강에 올랐다.
한국은 11일 밤 11시 중국과 결승 티켓을 놓고 다투게 됐다.
한국은 이날 초반에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먼저 김정은의 3점포로 기분좋게 출발하는가 했으나 곧 태국의 난타나 샤론라트에게 자유투 1개와 3점포를 얻어맞았다.
이후 1쿼터 끝나기 약 3분 전까지는 계속 리드를 주고받는 접전을 했다.
한국이 승기를 틀어쥔 것은 2쿼터 종료 5분여를 남기고부터였다.
태국의 놈지트 턴사우에 3점슛을 허용해 25-20으로 쫓긴 한국은 이후 변연하의 중거리슛과 김은혜의 3점슛 2개, 강영숙, 김계령, 김정은 등의 득점을 묶어 순식간에 43-20으로 점수를 벌렸다.
이후부터는 승부와 무관한 한국의 몸풀기 및 연습 시간이 됐다.
한국은 이날 김계령이 25점에 리바운드 10개로 가장 많은 득점을 올렸고 변연하가 16점, 김정은 15점, 김은혜 10점 등 4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유수종 대표팀 감독은 경기 후 "대만 전 패배로 침체돼 있는 팀 분위기를 잘 추슬러 중국 전에는 수비 전술 변화로 승부를 내겠다"고 중국 전 각오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