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농구 대표팀 유수종 감독은 9일 태국과 경기를 마친 뒤 "중국 전에서는 변연하와 신정자가 살아나줘야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유수종 감독은 "3점슛이 잘 안 터지고 있다"면서 변연하의 부활을 기대했는데 실제 한국은 대만과 1차전에서 21개의 3점슛 중 6개, 이날 태국 전에서도 32개를 던져 8개를 넣는데 그쳤다.
평균 26.4%의 3점슛 성공률로 객관적인 전력에서 한 수 위인 중국을 잡기 위해서는 최소한 30% 이상은 터져줘야 승리를 기대할 만 하다.
다행인 것은 변연하가 태국과 경기 후반에 5개의 3점을 던져 4개를 성공시켰다는 점이다.
상대가 몇 수 아래의 태국이기는 하지만 어느 정도 손맛을 찾았다는 점에서 의의를 둘만 하다.
대만과 1차전에서 팀내 최다인 19점을 넣은 신정자는 태국과 경기에서는 12분만 뛰었다.
유수종 감독은 "신정자가 기동성있게 상대 골밑을 공략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신정자는 공격도 공격이지만 수비와 리바운드 등 자신의 전공 분야인 '궂은 일'에 전념할 경우 중국을 잡는 숨은 공신이 될 가능성이 크다.
유수종 감독은 "선수들이 아무래도 대만에게 진 영향으로 침체돼있다. 오늘도 하프타임에 라커룸에서 선수들에게 야단을 쳤다"고 말하며 "어렵게 준비해서 여기까지 왔는데 한국 여자농구를 망신시킬 수는 없지 않겠느냐. 중국과 경기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