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농구대표팀이 중국에 패해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한국은 12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바스켓볼 인도어홀에서 열린 2006 도하아시안게임 여자농구 준결승 중국과 경기에서 77-53으로 크게 져 3-4위전으로 밀려났다.
한국은 이날 경기 초반까지는 변연하, 신정자 등의 득점으로 6-8까지 대등하게 경기를 치렀으나 이후 약 6분 동안 무득점에 묶이며 내리 13점을 내줘 기선을 빼앗겼다.
1쿼터를 9-21로 뒤진 한국은 2쿼터에서도 좀처럼 외곽슛이 터지지 않아 9-27까지 끌려갔고 이후로는 단 한 번도 10점차 이내로 점수차를 좁히지 못했다.
한국은 38-54로 뒤지던 3쿼터 종료 1분27초를 남기고 신정자가 자유투 2개를 넣은 뒤 4쿼터 약 5분까지 또 득점을 올리지 못한 채 내리 16점을 허용, 40-70까지 뒤져 완패를 시인해야했다.
한국은 이날 리바운드 28-41로 크게 뒤졌고 3점슛도 24개를 던져 3개만 성공시키는 부진 속에 기량의 차이를 실감했다.
변연하가 20점, 김정은이 14점을 넣었고 이날 생일을 맞은 신정자가 11점에 리바운드 9개를 잡아내며 분전했다.
중국은 천난이 20점, 8리바운드를 했고 수이페이페이는 13점을 올렸다.
8번의 아시안게임에서 한 번도 메달권 진입에 실패한 적이 없는 한국은 15일 새벽 1시에 일본-대만 전에서 진 팀과 동메달을 놓고 다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