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농구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유수종 감독이 "내년 아시아선수권대회에는 베테랑 선수 1-2명을 보강하겠다"고 말했다.
유수종 감독은 12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2006 도하아시안게임 여자농구 준결승 중국과 경기에서 77-53으로 진 뒤 "포인트가드의 문제가 컸다. 최윤아가 경기 전날 갑자기 다리 통증으로 못 뛰겠다고 해 힘든 경기를 했다"면서 "내년 ABC 대회에는 베테랑을 보강하겠다"고 말했다.
유감독은 "협회 기술위원장인 최부영 남자대표팀 감독에게도 이같은 뜻을 전했다"고 덧붙였다.
유수종 감독은 "포인트가드의 문제가 가장 컸다. 포인트가드가 잘 찬스를 만들어주면 훨씬 쉬운 농구를 할 수 있는데 그것이 안됐다"면서 "내년 ABC는 한국에서 하는 대회기 때문에 노련한 선수들을 보강해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감독은 "전주원, 김영옥, 김지윤, 박정은, 양정옥 이런 선수들이 상당히 오랜 기간 가드를 보다보니 어린 선수들이 클 기회를 잡지 못했다. 국가대표인 선수들이 팀에 가면 후보라는 문제로 기량이 늘 출전 시간을 얻지 못했다"고 답답해했다.
"세대교체라는 것이 짧은 시간에 되지 않는다. 실패를 반복하고 기다려야 하는 것"이라고 전제한 유수종 감독은 "그러나 내년 대회에는 1-2명의 고참급을 보강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유수종 감독이 포인트가드의 문제점을 지적했기 때문에 새로 보강될 선수로는 김지윤(국민은행)이나 가드를 소화할 수 있는 박정은(삼성생명) 등이 유력한 후보인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