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삼성생명의 로렌 잭슨(25.196cm)이 27일 입국해 28일부터 본격적인 훈련에 나섰다.
잭슨은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시애틀 스톰에서 2001년부터 뛰어 6번의 시즌 동안 평균 18.6점, 7.8리바운드의 성적을 내며 최고의 선수로 손꼽혀왔다.
2003년에는 WNBA 최우수선수(MVP)로도 뽑혔고 이번 시즌 선수 효용성 지수(TEP)에서 23.7점으로 1위에 올라 객관적인 자료로도 최고임이 입증된다.
잭슨은 훈련 첫날인 28일 오전부터 팀 훈련을 소화하며 의욕적인 모습을 보였다. 팀의 패턴도 한 두번 지켜본 뒤 곧잘 따라해 정덕화 감독으로부터 합격점을 받았다.
"정선민과는 시애틀에서 한 팀 소속으로 뛰어본 적이 있고 제이미(박정은), 이종애 등도 국제대회에서 많이 봐와 얼굴을 알겠다"고 한국에 친근감을 나타낸 잭슨은 "지난 세계선수권대회 때 한국 선수들이 매우 열심히 한다는 인상을 받았다. 여러 가지로 다른 환경이지만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덩크슛에 대해서도 "한 번 시도해보겠다. 3년 전에는 덩크슛을 했었는데 이후 부상으로 시도도 해보지 못했다. 3점을 준다고 들었는데 기회가 되면 한 번 해보겠다"고 말했다.
"미국을 제외한 해외 리그는 러시아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라는 잭슨은 호주 팬들이 서운해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그렇지 않을 것이다. 나도 좋은 경험을 쌓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한국 리그 개막을 앞둔 소감을 밝혔다.
"항상 농구를 즐기면서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한국에서도 재밌는 농구로 팬들에게 기쁨을 주겠다"는 잭슨이 이번 겨울리그를 얼마나 뜨겁게 달궈놓을지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잭슨은 5일 타미카 캐칭이 버티고 있는 춘천 우리은행과 개막전을 치른다. 또 이에 앞서서는 30일과 1월2일 구리 금호생명과 연습 경기를 통해 리그 적응력을 키울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