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뭐 어때서요?” 28일 개막전을 앞두고 삼성생명 변연하는 ‘팀 전력이 많이 떨어진 것 아니냐’란 물음에 당차게 쏘아 붙였다. 변연하의 자신감은 괜한 게 아니었다.
삼성생명이 개막 2연승을 달렸다.
김계령이 우리은행으로 가면서 전력이 많이 약화됐다는 평을 들은 삼성생명은 31일 수원 체육관에서 열린 케이비(KB) 스타배 2005 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에서 탄탄한 조직력으로 우리은행을 75-73으로 꺾고 1위로 나섰다.
삼성생명은 저력의 팀이었다. 그 저력의 핵심엔 수년간 한솥밥을 먹어온 박정은(6점)-이미선(19점·11튄공)-변연하(9점·5도움) 3인방이 있었다. 초반 이종애(23점·10튄공)와 김계령(15점·12튄공)의 높이를 앞세운 우리은행에 잠시 밀린 삼성생명은 2쿼터 외국인선수 아드리안 윌리엄스(28점·19튄공)가 홀로 연속 12득점을 올리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리고 3쿼터 후반, 53-50으로 위태롭게 앞서던 삼성생명은 이미선-변연하-박정은의 3점포가 연쇄폭발하면서 단숨에 점수차를 12점으로 벌려 승부를 갈랐다.
우리은행은 4쿼터 중반 켈리 밀러(18점)가 연속 득점하며 65-68까지 바짝 추격했지만 승부를 뒤집진 못했다.
by 한겨레신문 성연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