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신한은행이 천안 국민은행을 꺾고 파죽의 6연승을 거뒀다.
신한은행은 22일 안산 와동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배 2007 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 국민은행과 홈 경기에서 81-53으로 대승, 개막 후 6연승을 이어갔다.
신한은행은 1쿼터부터 '스카이' 하은주의 공격에 힘입어 10점차 리드를 잡았다. 하은주는 1쿼터에만 9점, 5리바운드로 힘을 내 23-13으로 신한은행이 앞서는데 힘을 보탰다.
2쿼터에서도 신한은행이 10점 이상 줄곧 앞서가던 경기 양상은 2쿼터 막판 국민은행의 간판인 김영옥이 부상으로 코트를 떠나며 신한은행 쪽으로 더 급격히 기울었다.
김영옥은 2쿼터 종료 3분9초를 남기고 신한은행 정선민과 부딪혀 넘어지며 팔을 다쳐 곧바로 병원으로 후송됐다. 김영옥은 병원 진단 결과 오른쪽 팔의 뼈를 크게 다쳐 수술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아 이번 시즌을 마감하게 됐다.
김영옥이 빠지자 국민은행은 공수에서 흔들리기 시작했고 이후 34-21이던 상황은 3분 동안 신한은행만 6점을 더 보태 40-21이 되며 전반이 끝났다.
3쿼터에도 신한은행의 일방적인 페이스가 이어졌다. 신한은행은 3쿼터 시작 후 5분50초간 국민은행을 무득점으로 틀어막고 연속해서 16점을 보태 56-21까지 달아나 승부를 갈랐다.
이후 두 팀은 외국인 선수 및 주전들을 빼고 경기에 임해 승부와 무관한 경기들을 했다.
신한은행 하은주는 18점, 10리바운드로 두 경기 연속 '더블더블'에 양팀 통틀어 최다 득점을 올리며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신한은행은 6연승으로 쾌속 항진을 계속한 반면 국민은행은 1승5패로 최하위로 추락해 비상이 걸렸다. 특히 팀의 간판인 김영옥의 출전이 어렵다는 진단 결과가 나와 국민은행의 이번 시즌 전망은 그야말로 어두워졌다.
최병식 국민은행 감독은 "김영옥 선수가 다쳐 출전이 어렵게 됐지만 나머지 선수들로 잘 준비해 다음 경기부터 다시 나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