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삼성생명이 부천 신세계를 꺾고 1라운드 때 패배를 되갚았다.
삼성생명은 23일 부천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배 2007 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 신세계와 원정 경기에서 64-51로 이기고 3승째를 신고, 단독 3위로 올라섰다.
1라운드 맞대결에서 52-67로 충격의 대패를 당해 팀이 휘청거리는 빌미를 제공했던 신세계를 맞아 삼성생명은 초반 10-0까지 앞서 좋은 출발을 했다.
자유투로만 4점을 넣었던 신세계는 경기 시작 8분20초가 지나서야 첫 야투를 성공시키는 등 초반 극심한 공격 난조로 삼성생명에 1쿼터를 9-17로 끌려갔다.
그러나 2쿼터 들어 신세계는 케이티 핀스트라의 골밑 공격과 양정옥, 장선형 두 노장의 적극적인 공격 가담에 힘입어 전반 종료 2분을 남기고는 24-26까지 따라붙었다.
기세가 오른 신세계는 3쿼터 중반 양정옥의 2점슛으로 35-34, 첫 역전에 성공했고 이어서는 임영희의 3점슛까지 터져 38-34를 만들며 다시 한 번 대어를 낚는 듯 했다.
그러나 로렌 잭슨의 2득점으로 3쿼터 끝나기 30초를 남기고 동점을 만든 삼성생명은 김영화의 절묘한 러닝 점프슛으로 2점을 앞선 채 3쿼터를 마쳐 분위기를 바꿔놨다.
이 때까지만 해도 3쿼터 종료 3분24초를 남기고 잭슨이 4반칙에 걸린 삼성생명보다는 신세계의 승리가 유력해보였다.
그러나 '전통의 농구 명가' 삼성생명의 저력은 만만치 않았다.
4쿼터 2분여가 지날 때까지 45-46으로 1점 뒤졌으나 이 때 터진 김세롱의 역전 3점슛을 계기로 박정은의 3점슛, 잭슨의 2득점 등이 연달아 터져 53-46으로 앞서 승기를 잡아갔다.
그간 4쿼터에 약한 모습을 보였던 잭슨은 이날 승부가 갈린 4쿼터에서만 8점을 넣는 등 총 30득점으로 활약해 이름값을 해냈다.
최근 2연승으로 상승세를 탄 삼성생명은 29일 안산 신한은행을 홈으로 불러들여 신한은행 연승 저지에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