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우리은행이 김보미의 역전 결승 3점슛에 힘입어 천안 국민은행을 따돌리고 4연승을 질주했다.
우리은행은 28일 천안 유관순 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배 2007 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 국민은행과 원정 경기에서 64-64 동점에서 터진 김보미의 3점슛으로 69-67, 2점차로 승리했다.
우리은행은 4연승으로 6승1패, 2위 자리를 지켰고 국민은행은 1승7패로 다시 단독 최하위로 떨어졌다.
54-50으로 3쿼터까지 앞선 우리은행이 4쿼터 시작과 동시에 김은혜의 3점슛으로 7점차로 도망갈 때만 해도 우리은행의 손쉬운 승리가 예상됐다.
그러나 '더 이상 질 수는 없다'는 각오로 맞선 국민은행의 저항이 만만치 않았다. 국민은행은 '앤젤 슈터' 김나연이 과감한 골밑 돌파로 2점을 보태고 다시 3점포까지 터뜨리며 55-57을 만들어 경기를 접전을 몰고 갔다.
국민은행은 57-62로 뒤지던 상황에서 정선화가 상대 반칙으로 얻은 2번의 자유투 기회를 모두 살리며 4점을 따라가 61-62를 만들며 기세를 올렸다.
국민은행은 이어 경기 종료 4분18초를 남기고 김지윤의 중거리슛으로 역전에 성공한 뒤 욜란다 그리피스가 자유투 2개 중 1개를 넣어 점수차를 2점까지 벌렸다.
그러나 이번 시즌 안산 신한은행과 함께 '2강' 체제를 굳힌 우리은행의 저력은 간단치 않았다.
경기 끝나기 3분19초 전 김진영이 김지윤의 반칙으로 얻은 자유투 2개를 모두 넣으며 동점을 만들었고 경기 종료 2분44초 전에는 김보미가 왼쪽 사이드에서 3점슛을 터뜨려 승기를 잡았다.
김보미는 지난 14일 신한은행과 경기에서도 4쿼터 종료와 함께 극적인 동점 3점슛을 넣어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 갔던 선수로 결정적인 순간에 해결사 노릇을 해내고 있다.
우리은행은 다시 경기 종료 1분13초 전 타미카 캐칭이 정면 중거리슛을 터뜨려 5점차로 도망쳤다.
국민은행의 마지막 저항도 만만치는 않았다. 상대 부정 수비로 얻은 자유투 1개로 4점차를 만든 뒤 경기 끝나기 45초 전 정선화가 다시 자유투 2개를 다 넣으며 2점차로 바짝 따라붙은 것.
국민은행은 우리은행 김은혜의 3점슛이 안 들어간 것을 리바운드 해내 동점 또는 역전 기회를 잡았지만 8초를 남기고 쏜 정선화의 슛이 빗나가 땅을 쳤다.
국민은행은 2초를 남기고 우리은행의 하프코트 바이얼레이션으로 마지막 기회를 잡았으나 김지윤이 멀리서 던진 3점은 림을 외면했다.
29일에는 오후 5시부터 안산 신한은행-용인 삼성생명의 경기가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