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국민은행이 부천 신세계에 1점차 승리를 거두고 최근 6연패를 마감했다.
국민은행은 8일 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배 2007 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 신세계와 경기에서 50-49로 이겨 2승9패가 됐다.
5위 구리 금호생명과 승차를 0.5경기로 줄였다. 신세계는 3위 용인 삼성생명에 1.5경기 차로 뒤지게 됐다.
국민은행이 이겼지만 경기 내용은 썩 좋지 못했다. 4쿼터에 단 3점밖에 넣지 못하고도 승리를 챙겼다.
47-42로 3쿼터까지 앞선 국민은행은 4쿼터 막판까지 점수를 올리지 못했다. 종료 3분36초가 남았을 때까지 1점도 못 넣고 5점을 내줘 동점을 허용한 국민은행은 이 때 터진 김나연의 3점슛을 결승점 삼아 1점차 승리를 지켜냈다.
신세계는 경기 종료 50여초를 남기고 케이티 핀스트라의 골밑슛으로 50-49를 만들었지만 거기까지가 끝이었다.
경기 종료 32초를 남긴 국민은행은 공격 제한 시간을 3초 남긴 상황에서 타임 아웃을 부른 뒤 공격을 재개했다.
그러나 공을 받으려던 정선화가 상대 수비에 밀려 넘어지며 공을 받을 사람이 없어졌고 결국 5초 바이얼레이션으로 공격권이 신세계에 넘어갔다.
1점을 뒤진 신세계는 역전의 기회를 잡은 셈. 그러나 신세계 역시 골밑의 핀스트라에게 들어가던 패스가 상대 수비 손에 걸렸고 루스볼을 다투는 도중 24초 공격 제한 시간이 지나갔다.
국민은행은 8초를 남기고 다시 공격권을 넘겨받았고 이번에는 끝까지 공격권을 잘 지켜 가까스로 6연패 늪에서 탈출했다.
최병식 국민은행 감독은 "수비에서 많이 움직인 것이 승리 요인"이라며 "오늘을 계기로 달라지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말했다. 또 올스타 휴식기가 지나면 김영옥의 투입도 고려할 뜻을 밝혔다.
정인교 신세계 감독은 "어이가 없다. 프로 선수들의 경기가 아니다"라고 실망감을 나타낸 뒤 "2라운드 때 경기 내용이 안 좋은 적이 몇 번 있었는데 오늘도 마찬가지였다"고 아쉬워했다.
9일은 경기 일정이 없으며 10일 오후 5시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용인 삼성생명-춘천 우리은행 전이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