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우리은행이 구리 금호생명을 5연패 늪에 밀어넣으며 단독 2위로 뛰어올랐다.
우리은행은 22일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배 2007 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 금호생명과 홈경기에서 88-58로 크게 이기고 9승4패가 되며 용인 삼성생명(8승4패)을 제치고 단독 2위가 됐다. 1위 안산 신한은행과는 2.5경기차.
30점의 점수차가 말해주듯 일방적인 경기였다. 1쿼터에서 5점을 앞선 우리은행은 2쿼터 종료 약 1분여를 남기고 이언주에 3점, 조은주에 2점을 연달아 내줘 39-34까지 쫓겼다.
그러나 이것이 금호생명의 사실상 마지막 반격이었다. 우리은행은 곧바로 '우승 청부사' 타미카 캐칭이 자유투, 2점슛, 3점슛을 차례로 집어넣으며 45-34로 점수를 벌린 채 전반을 끝냈다.
후반 시작해서도 우리은행은 약 4분간 금호생명을 무득점으로 틀어막고 캐칭이 연속 4점을 보태 49-34까지 달아나 승기를 잡았다.
이미 승부가 기운 가운데 시작한 4쿼터는 우리은행의 승리 자축 쇼였다. 금호생명은 4쿼터 시작 약 1분만에 신정자가 2점을 넣어 49-62로 추격의 기미를 보였지만 이후 또 3분간 득점을 넣지 못했다.
그 동안 우리은행이 넣은 점수는 무려 11점으로 경기 종료 6분을 남겼을 때 점수는 73-49로 이미 승부는 갈려있었다.
우리은행은 경기 종료 20초 전에는 김보미, 4초 전에는 홍보라가 3점포를 폭죽처럼 쏘아올려 점수차를 88-58, 정확히 30점으로 맞춘 채 경기를 끝냈다.
5연패에 빠진 금호생명은 5위 국민은행에게 1경기차로 뒤져 탈꼴찌가 시급하게 됐다.
23일에는 오후 2시부터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용인 삼성생명-부천 신세계 전이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