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신세계가 구리 금호생명을 제물로 4연패를 마감했다.
신세계는 27일 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배 2007 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 금호생명 전에서 81-76으로 이겨 6승째를 올렸다.
6승9패가 된 신세계는 5위 천안 국민은행(3승11패)과 승차를 2.5경기로 벌려 4강행 가능성을 높였다.
반면 금호생명은 7연패 늪에 빠지며 사실상 4강에 오르기 어려워졌다. 금호생명이 4강에 오르기 위해서는 남은 5경기를 다 이기고 신세계가 5경기를 다 져야 한다.
203cm의 장신 케이티 핀스트라의 '원맨쇼'였다. 팀 득점 81점의 절반이 넘는 43점을 혼자 책임졌다.
184cm의 신정자, 정미란이 최장신인 금호생명은 이들보다돋 20cm가까이 큰 핀스트라의 골밑 공략을 막아낼 재간이 없었다.
전반에만 27점을 몰아넣은 핀스트라는 3쿼터 6득점으로 숨을 고른 뒤 4쿼터에 또 10점을 보태 역대 한 경기 최다득점 3위에 해당하는 다득점을 올렸다. 43점은 또 올 시즌 한 경기 개인 최다득점 신기록이기도 하다.
37-36으로 전반을 앞선 신세계는 3쿼터 중반 40-39에서 연속 12점을 넣으며 금호생명에 카운터 펀치를 날렸다.
금호생명은 앨레나 비어드가 26점, 김경희가 3점슛 6개를 포함해 19점을 올렸지만 리바운드에서 30-42로 뒤져 또 쓴잔을 들이켰다.
4쿼터 한 때 18점까지 뒤졌던 금호생명은 막판 추격전을 벌여 5점까지 점수를 줄였지만 연패 수가 늘어나긴 마찬가지였다.
28일에는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오후 5시부터 춘천 우리은행-천안 국민은행의 경기가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