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신한은행이 구리 금호생명을 9연패 늪에 몰아넣으며 정규리그 우승에 1승만을 남기게 됐다.
신한은행은 7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배 2007 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 금호생명과 중립 경기에서 최윤아의 자유투를 결승점으로 삼아 73-71로 이겼다.
이로써 8연승 행진을 이어간 신한은행은 9일 2위를 달리고 있는 용인 삼성생명이 금호생명에 지거나, 삼성생명이 이기더라도 10일 천안 국민은행 전을 이기면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짓게 된다. 전신인 현대 시절을 통틀어 첫 정규리그 우승의 기쁨이 눈 앞에 와 있다.
반면 금호생명은 9연패 사슬을 끊지 못하고 2승15패의 최악의 부진에 빠졌다. 금호생명으로선 남은 3경기에서 연패 탈출과 탈꼴찌를 목표로 하게 됐다.
7연승 중인 신한은행과 8연패 중이던 금호생명의 경기였지만 의외의 접전이 이어졌다. 금호생명으로서는 다 잡은 대어를 놓친 아쉬운 승부였다.
경기 종료 1분26초를 남기고 강현미의 중거리슛으로 71-67까지 점수를 벌렸을 때만 해도 금호생명의 승리가 유력해보였다. 그러나 저력의 신한은행의 반격이 매서웠다.
신한은행은 최윤아의 자유투 2개로 추격한 뒤 경기 종료 45초 전 태즈 맥윌리암스의 골밑슛으로 기어이 동점을 만들었다.
금호생명은 경기 종료 20초를 남기고 강현미가 던진 3점슛이 빗나갔고 신한은행은 마지막 공격에서 최윤아가 자유투를 성공시키며 역전에 성공했다.
금호생명은 경기 종료 16초를 남기고 반칙으로 상대에게 자유투를 내주는 작전으로 맞섰으나 결국 실패했다. 최윤아의 자유투 2구째가 안 들어갔을 때만 해도 서대성 금호생명 감독의 작전이 먹히는듯 했지만 리바운드를 빼앗기는 바람에 다시 자유투 2개를 내주고 말았다.
최윤아는 이번에도 자유투 1구만 넣어 2점 차인 상황에서 금호생명이 마지막 공격에 나섰지만 경기 종료 직전 던진 앨레나 비어드의 회심의 3점포가 림을 살짝 돌아나왔다.
8일에는 오후 2시부터 부천 신세계-천안 국민은행 전이 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