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신세계가 천안 국민은행을 따돌리고 4강 플레이오프 티켓을 거의 손에 넣었다.
신세계는 8일 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배 2007 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 국민은행과 경기에서 75-64로 이겨 7승10패가 됐다. 5위 국민은행(4승13패)에 3경기 차로 앞서게 된 신세계는 남은 경기에서 1승만 더 거두면 4강 진출을 확정짓는다.
설령 남은 경기를 다 지고 국민은행이 남은 경기를 다 이긴다 해도 현재 공방률에서 0.962-0.876으로 앞서있어 큰 이변이 없는 한 4강 플레이오프에 나가게 됐다. 신세계의 4강 진출은 2003년 여름리그 이후 4년만의 일이다.
이날 이겨야 4강 진출의 희망을 엿볼수 있었던 국민은행은 1쿼터까지 19-16으로 앞섰다. 그러나 2쿼터에 단 7점밖에 넣지 못하는 부진으로 신세계에 경기 주도권을 내줬다.
신세계는 2쿼터 종료 약 1분을 남기고 34-24, 10점차 리드를 잡았고 이 점수 차는 좀처럼 좁혀지지 않았다.
국민은행은 4쿼터 중반 10점을 뒤진 상황에서 정선화가 자유투 4개를 얻었지만 이를 모두 실패, 경기 흐름을 뒤바꾸지 못했다.
신세계는 경기 종료 6분21초 전 케이티 핀스트라가 5반칙 퇴장당해 위기를 맞았으나 양정옥, 장선형 등 두 노장들이 분전해 승리를 지켜냈다.
9일에는 용인 삼성생명-구리 금호생명의 경기가 오후 2시부터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금호생명이 이길 경우 1위 안산 신한은행의 정규리그 우승이 확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