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녀 용병' 로렌 잭슨이 56점을 올리며 여자프로농구 사상 한 경기 최다 득점 기록을 세웠다.
잭슨은 9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배 2007 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 구리 금호생명과 홈경기에서 무려 56점을 넣어 이 기록을 5년 만에 새로 썼다.
종전 기록은 2002년2월23일 금호생명 소속이던 셰리 샘이 현대를 상대로 넣었던 50득점이었다.
1쿼터에만 잭슨이 10점을 넣으며 25-13으로 쿼터를 마쳤을 때 이미 승부는 어느 정도 결정이 난 듯 보였다. 최근 9연패의 부진에 허덕이던 금호생명이 삼성생명을 상대로 초반이지만 10점 이상 벌어진 점수를 따라가기는 벅차보였기 때문이다.
2쿼터까지 잭슨이 26점을 넣으며 46-31로 삼성생명이 앞서가자 이제 관심은 승부보다는 잭슨의 득점 행진에 쏠렸다.
잭슨은 3쿼터에 17점을 보태 신기록 작성 초읽기에 들어갔고 경기 종료 6분23초를 남기고는 골밑슛을 성공시켜 51점 째를 넣으며 드디어 5년된 기록을 갈아치웠다.
잭슨은 이후 골밑슛 1개와 3점슛 1개를 더 넣은 뒤 경기 종료 2분54초를 남기고 교체돼 벤치로 물러났다.
삼성생명은 변연하도 22점을 넣으며 뒤를 받쳐 금호생명을 96-76으로 여유있게 따돌리고 춘천 우리은행과 2위 싸움에서 한 발 앞서갔다.
반면 금호생명은 앨레나 비어드가 41점을 넣으며 맞섰지만 다른 선수들이 모두 한 자릿수 득점에 그쳐 20점차 완패를 당하며 10연패 터널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 금호생명은 5위와 승차가 2.5경기로 벌어져 남은 경기를 다 이기고 국민은행이 남은 경기를 다 져야 동률이 돼 골득실을 따지게 된다.
10일에는 오후 5시부터 안산 와동체육관에서 안산 신한은행-천안 국민은행 전이 열린다. 이 경기에서 신한은행이 이길 경우 정규리그 우승이 확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