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 금호생명이 천안 국민은행을 따돌리고 기나긴 10연패 늪에서 빠져나왔다.
금호생명은 13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배 2007 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 국민은행과 원정 경기에서 86-83으로 승리, 귀중한 1승을 보태며 최하위 탈출의 희망을 놓지 않았다.
이로써 금호생명은 17일 부천 신세계 전을 이기고 국민은행이 19일 용인 삼성생명과 경기를 지면 극적으로 꼴찌 자리를 국민은행에 떠넘길 수 있게 됐다. 금호생명은 국민은행에 상대 전적 3승1패로 앞서 동률만 돼도 순위에서 앞서기 때문이다.
금호생명은 올 시즌 거둔 3승을 모두 국민은행을 상대로 거뒀다.
5위 자리를 확정하려는 국민은행과 '꼴찌만은 할 수 없다'는 금호생명의 맞대결답게 승부는 경기 막판에 가서야 가려졌다.
70-74로 뒤지던 금호생명은 앨레나 비어드의 2득점과 경기 종료 3분06초 전 나온 김경희의 3점슛으로 75-74,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부터는 서로 한 골씩 주고 받는 공방전이 이어졌다. 1점차 역전이 거듭되던 균형이 깨진 것은 경기 종료 1분28초 전 금호생명이 조은주의 3점슛으로 한꺼번에 2점을 앞서면서부터였다.
국민은행은 이어진 공격에서 욜란다 그리피스의 슛 시도가 무위로 그쳤고 경기 종료 56초 전 김수연이 비어드에 반칙을 해 자유투 2개를 내주며 4점 차로 벌어졌다.
종료 48초 전 국민은행은 그리피스의 2득점으로 다시 간격을 좁혔지만 경기 종료 25초 전 비어드에게 다시 자유투 2개를 허용했다.
종료 13초를 남기고 마지막 공격에 나선 국민은행은 점수차를 좁히기는 커녕 비어드에게 가로채기를 허용, 속공을 내줘 점수차는 6점으로 벌어졌고 김영옥이 이후 장거리 3점포를 꽂았지만 이미 승리는 금호생명이 가져간 뒤였다.
14일에는 오후 5시부터 춘천 우리은행-부천 신세계 전이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