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삼성생명이 춘천 우리은행을 적지에서 물리치고 상큼한 출발을 했다.
삼성생명은 23일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배 2007 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 4강 플레이오프(3전2선승제) 1차전 우리은행과 경기에서 77-69로 이겨 먼저 1승을 거뒀다.
삼성생명은 25일, 27일 열리는 2-3차전 중 1승만 보태면 챔프전에 나가게 됐다. 삼성생명은 2차전 홈경기, 3차전 중립 경기를 남겨 유리한 입장이다.
삼성생명은 1쿼터에 점수를 벌려가며 기선을 잡았다. 18-14로 앞서던 1쿼터 막판 변연하의 2득점, 박정은의 3점포, 이종애의 자유투 2개를 묶어 순식간에 25-14를 만들며 쿼터를 마무리한 것.
전반을 7점 뒤진 우리은행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캐칭, 김계령이 연달아 7점을 넣어 44-44 동점을 만들며 다시 승부를 안개속으로 몰고 갔다.
삼성생명은 그러나 2점 이기던 3쿼터 막판 로렌 잭슨의 연속 4득점으로 다시 6점차를 만들어 한숨을 돌렸고 4쿼터 한 때 다시 3점차로 쫓겼지만 이어 잭슨이 혼자 5점, 이종애와 이미선이 2점씩을 보태 70-58까지 달아나 승부를 갈랐다.
삼성생명 정덕화 감독은 "1쿼터 싸움에서 이긴게 승리 요인이었다. 경기 시작과 동시에 김아름 등 의외의 선수가 분위기를 잡아준 게 큰 도움이 됐다"면서 "2차전에서는 선수들이 전반에 지나치게 체력 소비를 하지 않도록 강약조절을 하라고 주문하겠다"고 말했다.
홈에서 일격을 당한 박명수 우리은행 감독은 "올 시즌에 삼성생명과 다섯 번째 만났는데 오늘은 삼성생명 선수들이 워낙 잘했다. 반면 우리 선수들은 연습한 플레이가 제대로 나오지 않았다"며 "오늘은 김아름이나 김영화 등 뜻밖의 선수들이 잘 했기 때문에 그 점에 대해 우리 선수들이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
24일에는 부천실내체육관에서 오후 5시부터 안산 신한은행-부천 신세계의 2차전이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