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은 26일 "김계령이 WNBA 피닉스 머큐리에 입단해 2007 여름리그를 뛰기로 합의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김계령은 시애틀 스톰에서 뛰었던 정선민 이후 두 번째로 한국인 WNBA 리거가 됐다. 하은주는 일본 국적을 갖고 있던 2006년 초 LA 스파크스와 입단 계약을 맺었으나 당시 소속팀이던 샹송화장품이 반대해 팀에 합류하지 못했었다.
숭의여고를 졸업한 김계령은 삼성생명에 입단해 주전 센터로 자리를 잡은 뒤 2004년 11월 FA 자격으로 우리은행으로 팀을 옮겼다. 또 우리은행 이적 당시 WNBA 진출에 대한 양해를 구단이 하기로 합의가 이뤄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프로 통산 성적은 17시즌을 뛰어 평균 10.3점, 5.8리바운드의 성적으로 김계령은 향후 5년간 계약 기간에 매년 계약을 갱신할 계획이다.
김계령이 가게 된 피닉스에는 2005년 겨울리그 우리은행에서 함께 뛰었던 켈리 밀러가 주전 가드로 활약하고 있고 2006년 WNBA 득점 1위에 올랐던 다이애나 타우라시 등이 대표급 선수로 있다.
4월23일(이하 한국시간)부터 훈련 캠프가 시작되며 5월3일 시카고와 첫 시범경기, 5월20일에는 샌안토니오와 정규리그 첫 경기를 치르게 됐다.
김계령은 "한국과 우리은행을 대표해서 간다는 마음으로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이도록 노력하겠다. 작은 것 하나라도 소중히 배워와 농구 발전에 보탬이 되고 싶다. 많이 격려해달라"면서 "미국에 가기 전에 이번 겨울리그에서 꼭 우승을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