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신한은행의 이영주 감독은 이제 자타가 공인하는 '명장'의 반열에 오르게 됐다.
2005년 여름리그 우승에 이어 이번 삼성생명배 2007 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 정상 정복까지 두 번이나 리그를 제패했다.
특히 2005년 여름리그에는 전주원을 제외하고는 이렇다 할 스타 선수 없이 패권을 차지했고 이번에는 전주원 외에도 정선민, 하은주, 태즈 맥윌리암스 등 내로라하는 선수들을 잘 한데 묶어 우승을 했다는 점에 지도자로서 능력을 엿볼수 있게 한다.
이영주 감독은 "시즌 전부터 굉장히 고민이 많았다. 이겨도 좋은 경기 내용을 보이지 않으면 비난을 받았기에 더욱 조심스러웠다"면서 "하지만 결국에는 호화 멤버의 중심축인 훌륭한 선수들이 잘했기에 우승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힘들었던 시즌을 되돌아봤다.
"불면증과 편두통이 생겨 굉장히 고생했다. 때때로 술을 먹고 잠을 청해 봤지만 시원하게 제대로 수면을 취하지 못했다. 평균 2~3시간 정도 밖에 잠을 자지 못했기 때문에 굉장히 힘들었다"는 그는 4차전 역전패에 대해서는 "선수들의 잘못이 아니라 이런 경우에는 감독의 책임이 크다. 내가 조금 더 전술을 잘 짰더라면 하는 아쉬움과 자책감이 많아 잠을 이루지 못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영주 감독은 "끊임없이 공부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전주원, 정선민같은 노장 선수들과 외국인 선수들이 있는데 이들은 굉장히 수준이 높아 대충 하려고 한다면 무시 당하기 쉽다"면서 "내가 감독이기 때문에 그들을 지도하려면 선수들보다 더 많이 알고 뛰어나야 한다. 항상 새로운 정보를 습득하고 공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자신이 지향하는 지도자상을 설명했다.
2003년 겨울리그부터 현대 사령탑을 맡아 팀을 지도하고 있는 이영주 감독이 앞으로 또 어떤 우승 스토리를 농구 팬들에게 선사할 지 벌써부터 기대가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