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우리은행의 새 감독에 박건연(45) 전 연세대 감독이 선임됐다.
우리은행은 박명수 전 감독의 자진 사퇴로 자리가 비어있던 감독직에 연봉 1억7천만원, 2년 기간의 조건으로 박건연 씨를 선임했다.
신일고와 연세대를 나온 박건연 신임 감독은 1995년 여자실업농구 외환은행 감독을 역임했으며 이후 남자농구 연세대와 프로농구 서울 SK에서 코치로 일했고 2005년부터 2006년 말까지 연세대 감독을 지냈다.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때는 남자 대표팀이 20년 만의 금메달을 따내는데 코치로 힘을 보탰고 이후 방송 해설가로 활약하기도 했다.
박건연 감독은 23일 가진 기자 간담회에서 전임 감독의 불미스러운 사건과 관련해 "피해자가 선수로 뛰는데 지장이 없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며 어수선한 팀 분위기를 추스르는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박감독은 "이번 일로 여자프로농구 전체가 침체돼서는 안 된다"며 우려를 나타낸 뒤 "선수들과 개인 면담을 하면서 동요하지 말고 훈련에만 전념해 줄 것을 당부했다"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선수들에게 아낌없는 지원을 하는 팀"이라고 말한 박감독은 "현재의 난관을 잘 극복한 뒤 선수들의 특성을 살리는 전략으로 정상에 도전하겠다"고 덧붙였다.
사진 제공 = 점프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