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제22회 아시아 여자농구선수권대회 겸 2008 베이징올림픽 예선에서 쾌조의 2연승을 달렸다.
한국은 4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대만과 1부리그 풀리그 예선 2차전에서 변연하와 하은주의 활약을 앞세워 74-65로 이겼다.
이로써 한국은 일본과 함께 2연승으로 공동 선두에 나섰다. 한국과 일본은 6일 맞대결을 펼친다.
2006년 도하아시안게임 예선에서 대만에 패했던 한국은 이날 설욕에 성공했다. 그러나 초반에는 대만을 상대로 힘든 승부를 했다.
1쿼터 종료 직전 박정은의 골밑 슛으로 16-19를 만들며 2쿼터에 접어든 한국은 2쿼터 중반까지 끌려갔지만 '히든 카드' 하은주의 투입 이후 활로를 찾았다.
한국은 하은주가 2쿼터에서 혼자 10점을 넣고 박정은이 외곽에서 힘을 보태 37-35로 전반을 끝냈다.
3쿼터에서 한국은 변연하, 박정은, 정선민의 릴레이포를 앞세워 한때 57-40으로 17점이나 앞서는 일방적인 경기를 했다. 한국은 4쿼터에 대만에 추격을 허용해 한때 5점 차까지 쫓겼지만 이후 점수 관리를 잘해 9점 차 승리를 지켜냈다.
유수종 한국 감독은 "작년 아시안게임에서 대만에 져 충격이 컸다"면서 "이번에 꼭 이겨야겠다고 마음 먹었었는데 이렇게 설욕에 성공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국은 변연하가 20점으로 가장 많은 점수를 넣었고 하은주는 19점으로 국가대표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