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프로농구가 겨울리그로 단일화된다.
여자프로농구연맹(WKBL)은 20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임시 이사회를 갖고 앞으로는 여름리그를 치르지 않고 겨울리그만 열기로 결정했다.
1998년 여름리그부터 1년에 두 차례씩 실시했던 여자프로농구는 이로써 9년만에 단일 리그 체제로 바뀌게 됐다. 여자프로농구는 아테네 올림픽이 열렸던 2004년에만 여름리그를 치르지 않았었다.
리그 기간은 4라운드에서 7라운드로 늘어나고 팀당 경기 수도 20경기에서 35경기가 됐다. 이는 미국여자프로농구(WNBA)의 34경기보다 1경기 많은 숫자다.
2007-2008 시즌은 10월 말 시작해 내년 3월 말에 끝날 예정으로 2008-2009 시즌부터는 8라운드 체제로 또 한 번 바뀐다. 이렇게 되면 팀당 경기수는 40경기로 크게 늘어난다.
또 4강 플레이오프 방식은 3전2선승제에서 5전3선승제로 바뀌고 챔프전은 원래대로 5전3선승제로 치러진다.
김원길 총재는 "선수들에게 휴식과 재활 기간, 다음 리그에 대비할 시간도 주고 여름철에 주로 열리는 올림픽과 세계선수권과 같은 국제대회에 더 집중할 수 있도록 앞으로 단일리그를 열기로 했다"고 말했다.
2007-2008 시즌의 가장 큰 특징 중의 하나는 외국인 선수 없이 리그를 치른다는 점이다. 이번 시즌을 치러본 뒤 2008-2009 시즌 외국인 선수의 기용 여부가 결정된다.
한편 몇 가지 룰도 바뀌었는데 지역방어 수비가 3쿼터에만 허용되던 것을 2,3쿼터 허용으로 확대하고 위급 상황에서 선수가 타임 아웃을 부를 수 없도록 했다. 또 후반에 20초 타임 아웃을 한 차례 더 주고 매 쿼터마다 야투가 들어가면 시간이 멈추게 된다.
새로운 규정들은 25일 개막되는 퓨쳐스 리그부터 적용될 예정이다.